이제 좀 더 달달해진 이준기와 이지은을 볼 수 있을까. "혼인하자"고 말하며 이지은에게 입을 맞추는 이준기가 예고된 가운데 '소해커플' 추종자들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 11회에서 왕소(이준기 분)는 자신의 어머니 황후 유씨(박지영 분)가 황자 정윤(김산호 분)을 시해하려 함을 알고는 대신 독이 든 국화차를 마셨다.
그는 독으로 인해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으면서도 해수(이지은 분)를 지키려 밖으로 나온 뒤에야 피를 토했다. 하지만 황보연화(강한나 분)가 국화차를 마시는 척 하며 쓰러지는 바람에 해수는 그 자리에서 황자 시해 혐의로 옥에 갇히고 말았다.
쓰러지는 순간에도 해수를 걱정하던 왕소는 퉁명스러운 말과는 달리 해수를 구하고자 고군분투했다. 태조(조민기 분)에게 맞서는 것은 기본이고, 처형대로 향하는 해수에게 거침없이 다가가 군사들을 향해 칼을 휘두르기도 했다. 또 해수가 오상궁(우희진 분)을 만날 수 있게 군사들을 막았고, 석고대죄를 하는 해수의 옆에 서서 옷자락을 펼쳐 든든한 우산이 되어줬다.
그 누구도 다가서지 않을 뿐더러 정인이었던 왕욱(강하늘 분) 마저 돌아서버린 상황에서 왕소만이 해수의 곁을 지킬 뿐이었다. 이에 앞서 해수는 옥에 갇힌 자신을 찾아온 왕소를 보며 '내가 뭐라고 목숨을 거십니까. 이러면 황자님을 외면하기 힘들어지는데'라고 속말했다. 이는 곧 해수의 마음이 왕소에게로 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왕소의 우산신은 앞으로 완전히 달라질 왕소와 왕욱 그리고 해수의 관계를 짐작케 만들었다.
지금껏 왕소와 해수의 달달한 로맨스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나 이날 방송 말미 황궁에서 쫓겨난 해수를 찾아간 왕소가 "혼인하자. 내 사람이잖아 너"라고 청혼하며 입을 맞추는 장면이 예고되면서 이를 향한 기대감은 더욱 상승했다. 여기에 왕소의 거침없는 스킨십에 전혀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는 해수의 모습 역시 심경 변화를 예측할 수 있어 궁금증을 더한다. /parkjy@osen.co.kr
[사진] '달의 연인'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