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캐리어’ 최지우, 남몰래 우는 캔디 아니라 더 예쁘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9.28 09: 30

배우 최지우가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후에도 울지 않고 버티는 악다구니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울고불고 난리치는 연약한 캔디가 아니라서 더 예쁘게 다가오는 최지우다.
최지우는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잘나가는 사무장이었지만 한순간에 누명을 쓰고 감옥살이를 한 후 밥벌이를 걱정하게 된 차금주를 연기한다.
일 하나는 똑부러지게 잘하는 여자이지만 무능력하고 바람둥이인 남편에게 뒤통수를 맞고 살뜰히 챙겼던 의붓동생인 박혜주(전혜빈 분)에게도 배신을 당하는 딱한 여자다. 로맨스 드라마에서 전형적인 불쌍한 여자 주인공인데, 누구에게 도움 요청을 하거나 눈물만 흘리고 있지 않은 주체적인 성향이다. 씩씩하고 발랄하게 현재의 고난을 타파하려는 금주의 모습이 짠하면서도 귀여운 것.

위기에 빠져도 당당하고, 자존심을 구기는 상황에서도 금방 털어버리고 후일을 도모하는 금주는 참 매력적이다. 분명히 주저앉아 울 수 있는 상황인데도 꿋꿋하게 버티고 웃음을 지어버리는 금주가 앞으로 펼쳐나갈 반격에 기대를 하게 하는 것.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흔해빠진 캔디형 여주인공이 아니라 영웅형 여주인공에 가깝다. 그래서 뻔뻔하게 그리고 자신감 있게 일을 척척 해내는 금주가 멋있게 다가오고, 빠르고 경쾌하게 금주의 활약을 담는 동시에 갈등 요소는 무겁지 않게 다루는 이 드라마가 흥미롭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어려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 않다. 그래서 1회에서 월화드라마 3위로 출발했지만, 2회에서 바로 시청률 상승과 함께 2위로 올라섰다. 비교적 빠른 흐름과 금주의 유쾌 통쾌한 활약이 재밌게 그려지고 있어 편안하게 보기 딱 좋다. 그리고 더 이상 캔디가 아닌 속시원하고 당당한 여자를 표현하는 최지우 특유의 사랑스럽고 발랄한 매력이 안방극장에 또 통하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캐리어를 끄는 여자'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