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포체티노의 승부수, 손흥민의 득점포로 연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9.28 05: 43

포지션을 바꾼 손흥민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토트넘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안겼다. 손흥민의 포지션 이동은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승부수였다.
손흥민이 어느 때보다 값진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 CSKA 모스크바와 원정경기서 후반 26분 결승골을 넣어 토트넘에 1-0 승리를 안겼다.
어느 때보다 토트넘에 힘든 경기였다. 토트넘은 65%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22개의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철벽과 같은 수비를 세운 CSKA 모스크바에 막혀 대부분 중거리 슛에 의존했다. 위협적인 장면은 몇 차례 나오지 않았다. 공격적인 운영을 하는 토트넘이 조급함에 빠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의 주도권을 계속 유지하면서도 흔들리지 않게 만들었다. 오히려 작은 변화를 통해 승부수를 던져 경기의 결과를 바꿔 놓았다. 바로 손흥민의 포지션 이동이다.
토트넘은 후반 22분 빈센트 얀센을 빼고 조르주 케빈 은쿠두를 넣었다. 은쿠두의 투입으로 손흥민은 측면에서 최전방으로 이동했다. 최근 물오른 경기력과 좋은 득점력을 과시한 손흥민을 믿어보겠다는 포체티노 감독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포지션의 변화로 보다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게 된 손흥민은 후반 26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에릭 라멜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강한 오른발 슛으로 CSKA 모스크바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활약에 토트넘은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높였다. 안방에서 당한 패배를 극복하고 적지에서 승전보를 전한 토트넘은 1승 1패(승점 3)로 1승 1무(승점 4)의 AS 모나코의 뒤를 이어 E조 2위에 올랐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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