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결승골' 토트넘, CSKA 모스크바 1-0 제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9.28 05: 33

역시 토트넘의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이 적지에서 승전보를 전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 CSKA 모스크바와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이 경기를 주도했다. 토트넘은 전반전에 70%에 육박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CSKA 모스크바를 앞서는 공격 횟수를 자랑했다. 그러나 위협적이지 못한 공격이 대부분이었다. CSKA 모스크바의 안정된 수비에 막힌 토트넘은 애를 먹는 모습이 역력했다.

대부분의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다. 전반 23분에 나온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슛은 골대 밖으로 향했다. 문전으로 파고들지 못하고 박스 밖에서 슛이 나왔기 때문이다. 전반 27분에는 손흥민이 후방 패스가 오자 문전으로 침투했지만 슛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토트넘이 전반전에 보여준 가장 위협적인 장면은 전반 35분 델레 알리의 슛이었다. 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알리의 슛은 크로스바를 때리고 흘러나갔다. 그러나 중거리 슛이라는 한계는 여전했다. CSKA 모스크바도 전반 30분 조란 토시치가 왼발 슛으로 토트넘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들어 토트넘의 공격은 더욱 적극적으로 변했다. CSKA 모스크바가 바실리 베르주츠키를 빼고 알렉세이 베르주츠키를 투입해 변화를 주었지만 큰 영향은 없었다.
후반전 공격의 핵심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6분과 후반 8분 잇달아 슈팅을 때려 CSKA 모스크바의 골문을 위협했다. 손흥민의 기세가 오르자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2분 빈센트 얀센을 빼고 조르주 케빈 은쿠두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최전방으로 올라갔다.
포체티노 감독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에릭 라멜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오른발 슛을 시도해 CSKA 모스크바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슛은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의 손에 막히는 듯 했지만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의 득점포에 경기 양상은 바뀌었다. CSKA 모스크바는 더 이상 수비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CSKA 모스크바 만큼 단단한 수비를 자랑하던 토트넘의 수비진이 열릴 일은 없었다. 오히려 후반 37분 알리를 빼고 해리 윙크스를 투입한 토트넘의 공격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토트넘은 힘들게 잡은 승기를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토트넘은 경기 내내 그랬던 것처럼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CSKA 모스크바가 몇 차례 공격으로 동점 기회를 노렸지만 골이 나오지 않은 채로 경기가 끝났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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