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지난 2경기 겪었던 만루의 악몽을 깨뜨렸다. 손아섭이 그 주인공이었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9-7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롯데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는데, 역전승보다 더욱 값진 것은 지난 주말 NC와의 원정 2연전에서 지독하게 겪었던 만루의 악몽을 깨뜨렸다는 것.
지난 24일 NC와의 경기에서 무사 만루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며 1-3으로 패했고, 이튿날 25일 경기에서도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0-1로 패했다.
이날 역시 롯데에게 만루의 악몽이 찾아오는 듯 했다. 롯데는 1-0으로 선취점을 낸 뒤 맞이한 2사 만루 기회를 놓쳤다. 초반 분위기가 꼬이는 듯 했다.
결국 2회초 kt에 4점을 헌납하며 우려는 현실이 됐다. 하지만 롯데도 추격했다. 롯데는 6회말 대타 박헌도의 2타점 2루타로 3-5로 추격했다. 그리고 대타 오승택의 내야 안타와 신본기의 볼넷으로 다시 2사 만루 기회가 놓여졌다.
그리고 타석에는 손아섭. 손아섭은 침착하게 승부를 펼쳤고, 손아섭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4-5로 추격했다.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는 황재균이 범타로 물러나며 만루 기회를 더 이상 잇지는 못했다.
이후 롯데는 kt에 2점을 더 내주며 4-7로 주도권을 뺏겼다. 하지만 8회말 롯데는 다시 찾아온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후 박헌도의 볼넷과 김사훈의 2루수 실책, 신본기의 볼넷으로 맞이한 1사 만루. 타석에는 6회와 마찬가지로 손아섭이 들어섰다.
결국 이번에도 손아섭은 해결했다. 손아섭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6-7을 만들며 kt를 턱밑까지 추격했고, 이후 상대 폭투로 7-7 동점이 됐다. 결국 롯데는 황재균의 결승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손아섭은 결승 득점을 올리며 환호했다.
지난 주말 롯데를 악몽에 사로잡게 했던 만루의 악몽을 손아섭이 깨뜨리며 트래직넘버의 소멸을 막았다. 이날 손아섭은 선제 적시타 포함해 3타수 3안타 4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