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 끝에 걸려 결과가 좋았다".
LG 외야수 문선재가 결정적인 활약을 펼쳐 팀을 4강 안정권에 올려놓았다.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솔로포 포함 3안타 2타점 2득점을 수확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KIA를 3경기차로 밀어내며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2번 타자로 나선 문선재는 1회초 무사 1루에서는 착실히 투수 앞 번트를 성공시켰다. 1-0으로 앞선 3회초는 2사후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견제사를 당했다.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기대에 부응했다. 양현종의 4구 체인지업이 몸쪽 높게 몰리자 그대로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올해 5개의 홈런 가운데 양현종에게만 3번째 홈런을 터트린 순간이었다. 이 홈런으로 팽팽하던 승부의 흐름을 LG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7회 2사1,3루에서 결정적인 중전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추가 3득점으로 이어지며 승기를 잡았다.
광주 출신인 문선재는 유난히 고향팀 KIA에 강했다. 올해 31타수 15안타 10타점의 맹위를 떨쳤다. KIA 에이스 양현종에게도 강했다. 13타수 7안타 3홈런 4타점으로 강했다. 지난 15일 잠실경기에서도 양현종을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날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후 문선재는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잡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홈런은 변화구를 예상하고 스윙했는데 배트 끝에 걸리며 결과가 좋았다. 최근 2군에서 올라왔는데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엔트리 합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