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를 잊은 한화, 기적 같은 9회 2사 후 역전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27 22: 23

한화가 포기를 잊은 야구로 9회말 2사 후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서 9-8 대역전승을 거뒀다. 9회말 2사까지 5-8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차곡차곡 주자를 쌓아 추격하더니 기어이 동점과 역전을 일권내며 1위 두산을 잡았다. 
9회말 시작 전까지 5-8로 뒤진 한화. 9회말 이현승을 맞아 양성우가 2루 땅볼, 김주현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그대로 무기력하게 패하는 듯했다. 하지만 바뀐 투수 홍상삼을 상대로 대타 장운호의 중견수 앞 빗맞은 안타를 시작으로 정근우와 하주석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준혁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낸 뒤 김태균도 홍상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단숨에 7-8 한 점차로 압박했다. 그러자 두산도 다시 김성배로 투수를 바꿨지만 한화의 달아오른 흐름을 막기에는 쉽지 않았다. 
오선진이 김성배를 상대로 중견수 앞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9-8 대역전극이 완성됐다. 9회 2사 후에만 안타 2개와 볼넷 3개로 대거 4득점하며 1위 두산을 잡은 것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야구의 속설을 제대로 증명해보인 경기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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