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공격적으로 던졌다".
LG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또 다시 큰 승리를 따냈다. 27일 KIA와의 광주경기에서 7회까지 단 3안타만 내주고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했다. 팀은 6-1로 승리했고 5위 KIA를 3경기차로 따돌리고 4강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만큼 중요한 일전에서 호투로 빛을 발했다.
초반부터 위력이 넘쳤다. 1회는 1사후 김선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요리했다. 2회는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 3회 역시 안치홍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삼자범퇴 처리했다. 빠른 볼과 체인지업에 KIA 타자들이 속수무책이었다.
지난 15일 잠실경기에서 7⅓이닝 2실점의 힘을 재현하는 투구였다. 팀 타선도 2회초 오지환이 3루를 걸치고 빠지는 빗맞은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아주었다. 그러나 상대 투수 양현종도 위기를 막아가며 팽팽한 한 점차 승부를 펼쳤다.
위기가 없지 않았다. 4회말 2사후 나지완과 이범호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브렛 필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가볍게 위기를 돌파했다. 네 번째 영의 숫자를 전광판에 박았다. 5회도 선두타자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가 찾아왔으나 득점타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초 문선재가 솔로포를 날려 한 점을 달아나자 더욱 힘을 냈다. 6회말 김주찬, 나지완, 이범호를 모두 범타로 잡고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7회초 팀 타선이 4점을 더해줘 편안하게 7회말에 올라 세 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2경기 14⅓이닝 2실점 투구로 새로운 KIA 킬러로 등극했다.
경기후 허프는 "오늘 경기가 중요하지만 다른 경기와 다르지 않다고 다짐하며 평소와 똑같이 플레이하려고 했다. 날씨가 습해 피곤했지만 낮게 낮게 던지며 평소와 같이 공격적으로 던졌다. 수비와 공격 등 팀원들의 훌륭한 플레이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