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또 무너진 수비…KIA 절망의 3연패 '4강 가물가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9.27 22: 00

수비가 또 무너지며 KIA의 4강 꿈도 가물가물해졌다.
KIA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타선의 침묵을 깨지 못하고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연출하며 1-6으로 완패했다. LG와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역전 4위의 꿈은 가물가물해졌다. 이제는 5위를 지키는데 총력을 기울여야하는 처지가 됐다. 
이날 승부처는 7회초 LG 공격이었다. 2-0으로 앞선 LG는 7회 1사후 유강남이 우익수 쪽으로 슬라이스성 타구를 날렸다. KIA 우익수 신종길이 쫓아갔지만 마지막에 포구에 실패하며 2루타를 만들어주었다. 실책은 아니었지만 잡을 수 있는 타구를 놓쳤다. 

이후 투수 윤석민은 대타 이병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대타 박용택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1루주자가 갑자기 멈추자 2루수 안치홍이 1루에 볼을 던져 타자를 잡았고 1루주자는 협살로 몰았다. 그런데 유격수 김선빈이 3루 주자를 의식하다 1루로 돌아가는 주자를 잡지 못했다. 볼을 던지는 타이밍을 놓쳤다. 
이 수비 하나는 다실점으로 이어졌다. 윤석민과 한승혁이 문선재 중전안타, 정성훈 우전안타, 히메네스 좌전안타, 안익훈에게 중전안타를 거푸 맞고 순식간에 4실점했다. 사실상 LG가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KIA는 앞선 2경기에서도 수비 때문에 2연패를 당했지만 이날도 수비에 발목이 잡혔다.  
특히 유격수로 나선 김선빈은 수비는 완전치 않았다. 비록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날렸지만 이후 안타음을들려주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3회초 2사후에는 문선재를 까다로운 타구를 달려오며 포구를 시도했으나 놓쳤다. 첫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데다 순발력과 민첩함 보다는 아직은 무거운 몸놀림이었다.
6회 히메네스의 팝플라이도 힘겹게 잡았고 안익훈의 딜레이 도루 때도 황급하게 2루를 커버했으나 포구에 실패했다. 더욱이 7회에서 결정적인 협살 실패를 하면서 승기를 건네주었다. 2년 만의 1군 실전이라는 점을 고려해야겠지만 팀에게는 뼈아픈 수비였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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