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좌완 양현종이 10승 사냥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시즌 30번째로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7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이 또 터지지 않으며 0-2 뒤진 가운데 강판했다. 팀은 1-6으로 패배 양현종은 10승 아닌 시즌 12패를 당했다.
4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 혈투의 무대에 올랐지만 주자를 내보내며 잦은 위기를 불렀다. 1회 첫 타자 이형종을 볼 4개를 연달아 던져 출루시켰다. 문선재 희생번트를 처리했고 정성훈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김호령의 호수비에 걸리며 주자까지 아웃되는 행운을 얻었다.
그러나 2회초 선두 타자 히메네스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것이 실점의 화근이었다. 폭투까지 던졌고 1사후 오지완의 빗맞은 타구가 3루를 타구 넘어가는 바람에 실점을 허용했다. 3회는 2사 1루에서 문선재를 견제로 잡아내며 무실점.
타선은 LG 선발 데이비드 허프에 막혀 무득점으로 끌려가며 부담을 안겨주었다. 4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정성훈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았고 1사후 안타를 내줘 1사 1,3루 위기였다. 그러나 오지환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는 가볍게 삼자범퇴. 투구수도 80개 적절했다.
6회 한 방을 내주었다. 선두 타자 천적 문선재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몸쪽 높은 쪽으로 쏠리며 좌월 솔로포를 맞고 말았다. 문선재는 5홈런 가운데 3홈런을 양현종을 상대로 터트렸다. 양현종은 이후 추가실점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2실점했지만 시즌 22번째 퀄리티스타트였다.
7회부터는 마운드를 윤석민에게 넘기도 30번째 선발등판을 마무리했다. 나름대로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6회까지 상대 선발 허프에게 3안타 2볼넷 무득점으로 끌려가며 에이스의 호투를 뒷받치 못했다. 단 한점도 뽑지 못했으니 이길 수 없었다.
팀은 이날 패배로 역전 4강은 가물가물해졌고 양현종의 10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다만 양현종은 6이닝을 더해 194⅔이닝을 소화해 자신의 첫 200이닝을 눈 앞에 두었다. 이날 아쉬움을 곱씹었지만 양현종은 10월 2일 광주 kt전에서 10승과 200이닝 사냥에 나선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