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가 11일만의 선발등판에서 5이닝 투구에 만족했다.
카스티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6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 연속 구원으로 나오다 이날 11일 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6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제구가 흔들렸고, 투구수 관리에 실패하며 5이닝 107구 투구로 마쳤다.
1회 출발은 좋았다. 박건우를 우익수 뜬공, 최주환을 유격수 내야 뜬공, 오재일을 좌익수 뜬공으로 공 8개에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했다. 2회에도 첫 타자 김재환을 유격수 내야 뜬공 잡으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1사 후 양의지에게 우중간 안타, 닉 에반스에게 빗맞은 중전 안타를 맞으며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이원석에게 좌월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3구째 153km 직구가 몸쪽 높은 실투가 돼 3점을 먼저 내줬다. 홈런 이후 국해성에게 우전 안타, 허경민-박건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가 이어진 카스티요는 최주환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2사 1,2루 위기에서 오재일을 152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고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은 카스티요는 3회에도 1사 후 양의지와 에반스에게 연속 볼넷을 주며 득점권 위기를 초래했다. 하지만 이원석을 2루 내야 뜬공 잡은 뒤 3루로 달리던 2루 주자 양의지까지 주루사로 더블 아웃시키며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국해성을 1루 땅볼,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 잡은 뒤 정근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최주환을 3루 내야 뜬공 잡으며 안정감을 찾았다. 5회에도 오재일을 직구로 루킹 삼진, 김재환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위력을 떨쳤다.
그러나 양의지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에반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2루 위기를 초래했다. 투구수 105개로 불었지만 이상군 투수코치가 올라와 한 템포 끊고 갔다. 이어 이원석을 2루 땅볼 잡고 실점 없이 5회를 마쳤다.
6회 시작부터는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107개로 스트라이크 61개, 볼 46개. 한화가 3-4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가 패전의 요건을 갖췄다. /waw@osen.co.kr
[사진]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