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양현종을 공략한 타선을 재가동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27일 KIA와의 운명의 광주 리턴매치에 출전하는 선발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잠실에서 양현종을 상대한 타자들을 그대로 선발 기용했다. 두 선수의 타순만 바뀌었을 뿐 9명이 타자가 모두 똑같았다.
우선 이형종(좌익수)과 문선재(중견수)를 1~2번으로 내세웠다. 중심타선은 정성훈(지명타자) 히메네스(3루수) 채은성(우익수)을 기용했다. 테이블 세터진과 클린업 트리오는 15일 타순과 변함이 없다.
하위타순은 오지환(유격수)과 양석환(1루) 유강남(포수) 손주인(2루수) 순으로 배치했다. 15일 타순과 다른 점은 오지환과 양석환이 타순을 맞바꾼 것이다. 박용택은 15일에 이어 이날도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당시 LG타자들은 6회1사까지 양현종을 상대로 1홈런 포함 3안타와 6사사구를 얻어내 4점을 뽑아 승리를 했다. 양현종 공포증을 벗어나는데 성공하며 KIA를 이틀 연속 꺾고 4위 안정권에 들어섰다. 반대로 이날 양현종에게는 설욕의 장이다.
경기전 양 감독은 투수들을 모두 대기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양 감독은 "오늘 양팀의 선발투수들이 양현종과 허프인데 서로 많이 맞지는 않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소사와 류제국을 제외하고 투수들이 대기하고 다 들어갈 것이다. 우규민도 뒤에서 준비한다"며 마운드 총력전을 선언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