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공효진, 공블리 로코의 역사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0.03 16: 00

'공블리' 공효진의 매직이 이번에도 통했다. '질투의 화신' 방송 전부터 믿고 보는 '로코 여신'의 귀환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공효진이기에 이번 성공 역시 반갑기만 하다.
공효진은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에서 아나운서를 꿈꾸는 생계형 기상캐스터 표나리 역을 맡아 조정석, 고경표와 연기 호흡을 펼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사랑과 질투 때문에 망가지는 뉴스룸의 마초기자 이화신(조정석 분)과 기상캐스터 표나리, 재벌남 고정원(고경표 분)의 유쾌한 양다리 삼각 로맨스를 담고 있는데, 표나리는 최근 3년 간의 짝사랑을 정리하고 고정원과 연애를 시작했다. 그리고 뒤늦게 표나리를 사랑하게 된 이화신은 "짝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고 말하며 본격적인 삼각관계 시작을 선포했다.

드디어 질투로 인해 철저하게 망가지는 세 사람의 양다리 로맨스가 본격화되는 것. 그리고 이같은 전개를 더욱 맛깔스럽게 만들어주는 배우들의 호연, 깨알같은 재미가 있는 박신우 PD의 남다른 연출력 등이 더해져 '질투의 화신'은 새 판을 짠 수목극 1위를 차지, 시청률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공블리' 공효진의 작품을 고르는 안목이 탁월하다는 점이다. 이쯤되면 '무패신화'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작품 성공률이 높다. '상두야 학교가자', '건빵 선생과 별사탕'로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 옷을 자연스럽게 입었던 공효진은 휴먼 드라마 '고맙습니다'를 지나 '파스타' 서유경을 만나 러블리함의 정점을 찍었다. 이선균과 함께 '붕쉐커플'이라 불리며 시청자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또 공효진은 '최고의 사랑'에서 국민 비호감으로 낙인찍힌 구애정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호감형 캐릭터로 변모시키며 자신의 장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대한민국의 모든 보통녀들이 감정을 이입하게 만드는 설득력 강한 연기로 믿고 볼 수밖에 없는 '로코퀸' 명성을 공고히 했다.
이후 공효진은 '주군의 태양', '괜찮아, 사랑이야', '프로듀사' 등에서 독보적인 캐릭터 구축력과 화면 장악력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작품을 위해서라면 예쁘게 보이는 것도 마다하고, 망가짐을 불사하는 공효진의 노력과 연기 열정이 제대로 통한 것. 이번 '질투의 화신' 속 표나리 역시 마찬가지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연스럽고 능청스러운 생활 연기와 보는 이들이 더 빠져드는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발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공효진이 있어 안방극장이 설렘으로 물들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SM C&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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