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프3' 그레이스 "좀비라는 별명 좋아..살아남을 줄 알았다" [인터뷰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9.27 17: 54

 어느덧 시즌3의 막바지에 다다른 Mnet ‘언프리티 랩스타’(이하 언프리티3)는 방송 내내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 있었다. 초반에는 참가자들의 실력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래퍼로서의 역량을 드러내며 성장 드라마를 썼기 때문이다. 그 과정이 굉장히 감동적이었고 흥미진진했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 멤버 미료나 전 쥬얼리 멤버 하주연, 래퍼 육지담, ‘프로듀스 101’ 출신 전소연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처음 보는 얼굴들이었는데 회 차가 진행될수록 모두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래퍼로서 자질을 드러냈다.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21살까지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한 탓에 영어가 더 자연스러웠던 그레이스는 화려한 패션과 독특한 보이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탈락 한 후에는 앞으로가 더 궁금한 래퍼로 자리매김했다.

그레이스는 누구보다 자신의 색깔을 잘 알고 있었다. 본인만의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카메라 앞에서 뽐냈던 그녀는 ‘언프리티3’ 속 캐릭터와 똑같은 얼굴로 인터뷰를 위해 등장했다. 매우 독특한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스타일에는 전혀 위화감이 없었다.
“평상시에는 무대보다 과하게 입진 않는데 밝은 색깔의 옷이나 액세서리를 좋아한다. (‘언프리티3’에 출연할 때는)저와 제 의상을 챙겨주시는 분들과 옷을 정했다. 제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얘기하면 해외는 물론이고, 홍대에서 구해주셨다. 제가 어릴 때부터 미술을 좋아했고 전공을 해서 그런지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웃음)”
우아하다는 의미의 ‘grace’와는 정반대에 놓인 그레이스였다. 여성스러운 이미지보다 워낙 개성이 강한 캐릭터이다 보니, 화면에 3초만 나와도 금세 그레이스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첫 방송이다 보니 본방사수를 했는데 실전과 TV에서 보는 제가 달랐다. ‘내가 이런 말을 했나?’ ‘내 표정이 이랬나?’ 싶었다. 랩을 할 때도 다르게 들려서 앞으로 전체적으로 다 신경 써야겠다고 느꼈다.”
그레이스는 첫 번째 데스매치에서 케이시, 두 번째 데스매치에서 제이니와 맞붙어 모두 살아남았다. 모두가 그녀를 보고 ‘좀비’라고 불렀다. 그레이스는 이 별명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티저 영상을 촬영할 때부터 저 스스로도 좀비라고 불렀고 그것을 증명했다. 좀비라는 별명이 좋다. 제가 그렇게 살아남을 줄 알았다. 제가 데스매치에서 두 번 살아남았지만 마지막에는 유나킴과 같이 떨어져 아쉽다. 세미파이널에 정말 가고 싶었는데 방송에서는 눈물이 났지만 집에 가서는 울지 않았다.”
그러면서 “탈락 후에는 물론 아쉽기도 했지만 ‘언프리티3’를 통해 이런 기회를 얻어서 감사했다. 앞으로 더 진하게, 그레이스를 보여 드리겠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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