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승리는 아무 의미가 없다".
K리그 클래식의 강자 전북 현대와 FC 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격돌한다. 전북과 서울은 오는 28일과 다음달 19일 두 차례 대결을 펼쳐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승리에 대한 욕심은 어느 팀이나 강하다. 그러나 전북은 특별한 마음이 더 있다. 2006년 우승 이후 10년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이기 때문이다. 전북은 5년 전인 2011년에도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안방에서 알 사드(카타르)에 패배해 우승을 놓쳤다.
경기 후 만난 전북 최강희 감독은 "4강에 K리그 두 팀이 올라왔다. 영광스럽고 자부심도 느낀다. 두 팀 중 한 팀이 결승에 간다. 어느 팀이든 결승에서 우승할 능력을 갖고 있다. K리그 팀이 우승을 해서 K리그가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서울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울과 서로 너무 잘 안다. 장·단점을 잘 알고 경기를 한다. 홈경기인 만큼 최대한 자원을 활용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리는 경기는 홈경기가 특히 중요하다. 내일 경기에 모든 것을 동원해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올해 서울을 상대로 3차례 맞붙어 모두 이겼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승리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한 최 감독은 "지난 전적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상대는 부담을 가질 수 있다"며 "지금까지 자신감을 가지고 좋은 분위기로 왔다. 그 분위기 이어가면서 내일 반드시 이긴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술적인 부분에서는 말을 아꼈다.
최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의 기용에 대해 "어려운 질문이다.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1주일 전부터 카드를 생각하고 훈련을 했다"면서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다. 그라운드를 체크했는데 많이 망가졌다는 것을 느꼈다. 정상적인 경기가 불가능할 정도다 여러가지를 참고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