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합니다” 설하윤, 불멸의 연습생→제2의 장윤정될까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9.27 11: 46

 “제2의 장윤정이 되고 싶어요.”
지난해 12월 Mnet 음악 예능 ‘너의 목소리가 보여2’ 조성모 편에 출연해 일명 ‘불멸의 연습생 S양’으로 주목받았던 설하윤이 드디어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다. 방송 후 9개월 만이지만, 12년간의 연습생 과정을 거친 뒤 오랜 기다림 끝에 데뷔하는 것이어서 누구보다 포부가 남다르다. 방송에서부터 뛰어난 외모와 무게감 있는 가창력으로 눈길을 끌었기에 가수로서 활약에 기대가 모으지고 있다.
설하윤은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V홀에서 데뷔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히며 무대를 꾸몄다. 이날 그녀는 선배 트로트 가수 장윤정의 인기곡 ‘초혼’을 부르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타이틀 곡에 이어 댄스, 랩을 선보이며 끼를 드러냈다.

그는 “제가 장윤정 선배님을 굉장히 좋아한다”며 “그래서 특별히 첫 무대로 꾸며봤다”고 오프닝 무대를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장윤정을 롤 모델로 꼽으며 “제가 (어린 나이에)트로트 가수로 입문을 했는데, 선배님이 저 같은 젊은 사람들도 트로트를 부를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셨다. 그래서 롤 모델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선희 선생님도 굉장히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설하윤은 이날 정오 첫 번째 앨범 ‘신고할꺼야’를 공개하며 가요계에 입성했다. 앨범에는 타이틀 곡 ‘신고할꺼야’를 비롯해 ‘볼매 볼매’ 등 두 곡이 담겨있다. 프로듀서 이승한이 대중적인 노래를 선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그는 “지금까지 연습한 환경은 아이돌 가수 위주였다. 트로트 가수에 대해 몰랐는데 ‘너목보’ 출연 이후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이승한 작곡가님에게 ‘국한된 음악이 아닌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음악을 하라’는 얘기를 듣고 트로트를 하게 됐다”라고 장르를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젊은 나이에 트로트에 입문했지만 제가 가장 기쁜 순간은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이다. 연습했던 것은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행복하다. 저희 어머니 아버지가 굉장히 좋아하셨다. 같이 따라 부르며 즐길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웃음)”
타이틀 곡 ‘신고할꺼야’는 신나는 비트의 세미 트로트. 한 번만 들어도 가사가 입에 맴돌 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특히 경쾌한 사운드의 일렉트릭기타와 김현아의 코러스가 조화를 이뤄 듣는 재미를 높인다. 무엇보다 가볍지 않은 그녀의 보컬이 귓가를 사로잡는다.
설하윤은 “‘신고할꺼야’라는 가사가 굉장히 중독성이 있다”며 “듣자마자 제 노래라고 생각했다”고 타이틀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번째 수록곡 ‘볼매 볼매’는 사랑에 빠진 여자의 심정을 가사에 담았다. 고급스러운 멜로디 라인과 신나는 댄스비트가 합쳐진 퓨전 트로트 스타일이 설하윤의 개성을 고스란히 담았다.
설하윤은 “이 앨범을 준비하면서 댄서들과 춤 연습을 하다가 더 이상 못 걷겠어서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오른쪽 골반에 물이 찼다고 하더라. 몸 관리를 안하고 너무 연습을 열심히 한 거 아니냐고 혼났다. 지금은 완쾌했다”고 전했다.
자신의 매력에 대해 “젊음이 무기인 것 같다”며 선배 장윤정, 홍진영과의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 기다린 만큼 저 설하윤을 알리고 싶다. 저 노래를 국민 트로트로 만들고 싶다.”/ purplish@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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