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캐리어’, 왜 이렇게 재밌니? 최약체 탈출 가능성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9.27 11: 44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기대 이상으로 재밌다는 호평 속에 첫 방송을 마쳤다. 방송 전부터 월화드라마 최약체일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고, 실제로 시청률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적을 받지 못했지만 일단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좋은 조합이 꽤나 재밌는 드라마로 평가 받고 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잘나가는 사무장 차금주(최지우 분)가 음모 속에 나락으로 떨어진 후 재기와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는 법정 로맨스 드라마다. 회차별로 법정에서 다투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가장 큰 줄거리는 금주의 반등이 될 것으로 보이는 바. 첫 방송은 실력이 짱짱한 금주의 속시원한 사건 해결과 함께 모함에 빠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뻔뻔하지만 정도는 지키는 사무장 금주의 활약, 그리고 파파라치 언론 대표 함복거(주진모 분)의 금주에 대한 도움과 사랑이 앞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야기는 발랄하면서도 가볍지 않았다. 법정 이야기는 앞으로 사회적인 문제를 건드리며 공감을 자아내는 구성이 될 터. 또한 금주의 재도약은 통쾌하고 짜릿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야기는 어렵지 않았다. 장르 드라마가 아니기에 손쉽게 접근하기 좋았고 그러면서도 뻔하지 않았다. 금주라는 인물이 가진 매력이 묘하게 ‘걸크러시’를 유발했다. 최지우의 밝으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 주진모의 속물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든든한 매력이 잘 어울렸다. 앞으로 두 사람의 로맨스와 함께 이준, 전혜빈이 만들어갈 조합 역시 기대가 됐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이미 고정 시청자층이 탄탄한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이 20%를 넘긴 가운데 뒤늦게 출발했다. 또한 강한 팬덤이 포진한 SBS ‘달의 연인’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지상파 3사 월화드라마 시청률 꼴찌로 출발했지만 반등의 가능성은 있다. 일단 ‘달의 연인’과의 시청률 격차가 1%포인트가 되지 않는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달의 연인’이 7.1%,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6.9%를 기록했기 때문. ‘구르미 그린 달빛’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현재의 호평에 힘입어 탈꼴찌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 생각한 것보다 재밌고 편안하게 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낸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반격이 이제 막 시작됐다. / jmpyo@osen.co.kr
[사진] 드래곤 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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