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자율 주행 택시 서비스를 탔던 사람들은 목숨을 담보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각) '우버 자율주행 자동차 탑승자는 다치거나 죽어도 소송을 제기할 권리가 없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금 우버의 자율 주행 자동차(AV)를 타고 있는 승객들은 이것이 얼마나 실험적인 기술이었는지 알게 되면 아마 놀랄 것"이라고 전했다.
우버는 최근 미국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율 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포드 퓨전 모델인 이 자율 주행 택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맵핑된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무료 운행에 나서고 있다. 우버는 승객들이 차량의 내부 및 외부를 촬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가디언은 지금의 기술이 정립되기까지 자율 주행 자동차에 탄 사람들이 사실상 목숨을 걸었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공공기록법률에 따라 입수한 자료를 통해 최근 6월까지 자율 주행 자동차(AV)를 탄 사람은 자신의 상해나 사망에 대한 어떤 법적 책임도 회사에 묻지 않는다는 법적 문서에 서명해야 했다고 밝혔다.
피츠버그 수석 경찰 중 한 명은 지난 6월 인터뷰에서 "개발 단계에 타고 있는 자율 주행 자동차들 중 일부 혹은 모든 차량이 자연 속에서 실험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리고 AV 차량을 타는 것은 사망 혹은 심각한 부상과 혹은 재산 손실이 잠재적으로 포함된다"는 내용의 서류에 사인했다.
이 문서는 우버의 기술센터인 ATC에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초 카네기 멜론 대학 인근에서 모인 수십명의 로봇 공학 전문가들이 자율 주행차 부문에서 구글과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았다.
결국 우버의 ATC는 자율 주행 택시 서비스 시범 운행 전인 여름 동안 '친구들과 가족'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이나 친척 등의 지인들에게 자신이 자율 주행차를 탄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었다고.
한편 가디언은 "이제 자율 주행 택시를 타는 승객들은 그런 포기 서류에 사인할 필요가 없다"면서 "모든 우버 자율 주행 자동차 탑승자는 펜실바니아주 법에 따라 500만 달러의 사고보험에 대한 보호를 받게 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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