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컵스, 81년 만에 정규시즌 100승 달성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9.27 11: 41

 시카고 컵스가 81년 만에 정규시즌 100승을 달성했다.
컵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12-2로 승리했다. 이미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거둔 컵스는 100승 56패가 됐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정규시즌 100승을 달성한 것은 1935년으로, 당시 컵스는 154경기 체제에서 100승 54패를 거뒀다. 그러나 이 해에 월드시리즈에서는 준우승에 그쳤고, 잘 알려진 대로 컵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이미 100년도 넘은 1908년이다.

1회초 컵스는 1사 만루 찬스에서 제이슨 헤이워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리고 4회초 좌측 담장을 넘긴 하비에르 바에스의 그랜드슬램으로 5-0을 만들었다. 6회초에는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투런홈런 포함 6점을 뽑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선발 카일 헨드릭스는 볼넷 없이 6이닝 7피안타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16승(8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도 1.99로 내려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피칭 전보다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뒀다.
컵스의 100승 원동력은 역시 선발의 힘이다. 이날 등판한 헨드릭스가 16승을 해냈고, 존 레스터가 19승 4패를 올린 것을 필두로, 제이크 아리에타(18승 7패), 제이슨 해멀(15승 10패), 존 래키(10승 8패)까지 선발 로테이션의 5인 모두 두 자릿수 승리를 해냈다. 물론 이를 지원해준 타선, 리드를 지켜준 불펜의 힘도 컸다.
올해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가 승리하며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는 갖지 못했지만, 컵스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다. 막강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어 현재까지는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도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ick@osen.co.kr
[사진] 피츠버그=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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