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무궁화프로축구단이 오는 28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대전시티즌를 상대로 K리그 챌린지 3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안산은 지난 달, 31라운드 원정에서 대전에게 0-5 완패를 당했다. 당시 안산은 이전 18경기에서 단 2패만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리그 선두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대전 또한 홈에서 9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던 중이었다. 그만큼 양 팀의 경기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 예상되었다. 하지만 당초 예상은 완벽하게 빗나갔다.
안산은 곧 전역을 앞두고 있었던 신형민, 정혁, 신광훈 등 6명의 선수들을 모두 선발 출전시키며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꿰했다. 하지만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빼앗겼다. 뒤늦게 공격적인 전술로 만회하려 했지만, 상대의 역습에 후반 추가 실점을 내줘 완패했다.
안산은 이번 홈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부상 악재에 시달리는 중이다. 수비진의 절반 이상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으며, 올 6월 말에 전입해 온 김대호는 십자인대 파열로 의과사 전역 여부를 결정지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또한 지난 서울 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조성진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불운까지 겹치며 현재 안산의 수비 자원은 몇 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몇 경기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김은선이 센터백 자리에 서기도 했다.
하지만 안산은 지난 원정 패배 전까지 대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패배 전 5경기 상대전적에서 3승 2무를 기록 중이었고, 2년 전 홈에서는 1-6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또한 올해 안산은 홈경기에 절대적으로 강하다. 17경기에서 단 2패만을 기록하며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대전은 원정 16경기에서 단 3승만을 거둔 상태다.
최근 고양 원정에서 4-0대승을 거두며 팀 분위기를 어느 정도 추스른 안산이 홈에서 대전을 상대로 지난 원정 참패의 악몽을 깨끗이 씻어낼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한 판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안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