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74) 감독이 역대 두 번째 감독 통산 2600경기 출장을 앞두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25일까지 KBO리그 개인 통산 2596경기를 지휘했다. 이번 주에 예정돼 있는 4경기를 정상적으로 지휘하게 되면 내달 2일 대전 넥센전에서 개인 통산 26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 눈앞에 온 것이다.
지난 1984년 OB에서 첫 프로 감독을 맡은 김성근 감독은 그해 4월7일 MBC 청룡과 개막전을 시작으로 2956경기를 뚜벅뚜벅 걸어왔다. 1984~1988년 OB에 이어 1989~1990년 태평양, 1991~1992년 삼성, 1996~1999년 쌍방울, 2001~2002년 LG, 2007~2011년 SK를 거쳐 지난해부터 2년째 한화를 이끌고 있다.
역대 KBO리그 감독으로는 가장 많은 7개 구단을 오가며 22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응룡 전 한화 감독의 통산 2935경기에 이어 두 번째 2600경기 출장도 가시권에 왔다. 김성근 감독은 만 74세로 국내 모든 프로스포츠를 통틀어서도 현역 최고령 사령탑이다.
당초 김 감독의 2600경기 출장은 지난 14일 대구 삼성전에서 세워질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5월5일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회복하느라 12경기를 결장했고, 이 기간 김광수 감독대행 체제로 치러진 기록은 빠졌다. 이에 따라 2600경기 출장이 조금 더 뒤로 미뤄지게 된 것이다.
김성근 감독의 프로 통산 성적은 22시즌 2596경기 1361승1175패60무, 승률 5할3푼7리로 김응룡 전 감독(1567승1300패68무·.547)에 이어 역대 감독 최다승 2위에 올라있다. 한국시리즈 우승 3회, 준우승 2회, 포스트시즌 진출 13회의 기록을 남겼지만 한화에선 2년 연속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적이다.
김성근 감독이 김응룡 감독의 기록을 뛰어넘기 위해선 앞으로 2~3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올 시즌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내년 시즌 모든 사활을 걸어야 한다. 다만 이미 2년 연속 실패를 거듭한 만큼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크다. 여론으로부터 연일 비판이 쏟아지는 중에 2600경기를 앞두고 있는 김성근 감독이다.
한편 이번 주 KBO리그에선 삼성 최형우가 역대 6번째 3년 연속 30홈런에 1개만을 남겨 놓았으며 이를 달성할 경우 역대 59번째 30홈런-100타점 달성자가 된다. 삼성 장원삼은 역대 22번째 1100탈삼진에 3개를 남겼으며 NC 박석민은 역대 71번째 1100안타까지 단 1개가 남았다. kt 이진영도 21번째 900타점까지 1개만 추가하면 되고, KIA 양현종과 LG 헨리 소사는 역대 53번째 3년 연속 10승에 나란히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