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개인은 외인 최다 22승-개인 통산 80승
두산 팀은 시즌 91승 타이-최다 75선발승 도전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5)가 한 번에 4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두산은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 선발투수로 니퍼트를 26일 예고했다. 니퍼트 개인적으로는 시즌 22승이자 통산 80승, 두산 팀으로는 역대 팀 최다 91승 타이기록과 최다 신기록 75선발승에 도전하는 경기다. 팀과 개인에게 무려 4가지가 걸려있는 경기다.
니퍼트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160⅓이닝을 소화하며 21승3패 평균자책점 2.92 탈삼진 137개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다승·평균자책점에 승률(.875)까지 3개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며 두산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유력한 MVP 후보.
이미 시즌 21승을 거둔 니퍼트는 외국인 투수 단일 시즌 최다타이기록인 22승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2007년 두산 다니엘 리오스가 22승을 수확한 바 있다. 당시 리오스도 선발승으로만 22승을 올렸다. 니퍼트가 22승을 따낼 경우 1983년 삼미 장명부의 선발 28승(시즌 30승)에 이어 역대 단일 시즌 선발승도 공동 2위가 된다.
아울러 리오스는 지난 2002~2007년 KIA와 두산을 오가며 KBO리그 6년 통산 90승을 거두며 외국인 투수 통산 최다승 기록도 갖고 있다. 2011년 데뷔해 올해로 6년째 두산에 몸담고 있는 니퍼트는 현재 79승으로 역대 외국인 투수 두 번째 80승에도 도전한다.
나아가 두산 팀 전체로도 시즌 90승을 기록 중으로 2000년 현대의 시즌 팀 최다 91승에 1승 차이로 다가섰다. 니퍼트를 앞세운 두산이 이날 한화전을 승리를 하면 16년 만에 타이기록을 이루게 된다. 지금 페이스라면 남은 6경기에서 91승을 넘어 팀 최다승 신기록 달성이 유력시된다.
또한 두산은 역대 팀 최다타이 74선발승을 합작 중이다. 18승 투수(정민태·임선동·김수경)만 무려 3명을 배출한 2000년 현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 두산은 21승의 니퍼트를 비롯해 마이클 보우덴(17승) 장원준·유희관(이상 15승)이 68승을 합작한 가운데 허준혁(4승) 안규영·고원준(이상 1승)이 6승을 보탰다. 이날 니퍼트가 승리투수가 되면 두산이 역대 팀 최다 선발승 기록을 새로 세우게 된다.
올 시즌 두산은 한화에 11승2패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니퍼트도 지난 4월14일 대전 한화전에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한화전 통산 15경기 성적도 9승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31.
5강 탈락 확정 트래직넘버가 '2'로 줄은 한화는 우승을 확정한 두산을 만나 벼랑 끝 승부를 이어간다. 니퍼트를 맞아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카스티요는 18경기 6승4패 평균자책점 6.53을 기록 중이다. 최근 2경기 연속 구원으로 나온 뒤 4일을 쉬고 11일 만에 선발등판 기회를 잡았다. 두산 상대로는 2경기 평균자책점 8.68로 좋지 않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