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가 1935년 이후 첫 100승에 1승 만을 남겨뒀다.
컵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에 3-1 승리를 거뒀다. 컵스는 99승56패를 기록하며 1935년 100승54패 이후 81년 만에 팀 100승 돌파까지 1승이 남았다.
팀의 베테랑 포수 데이빗 로스는 이날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정규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치렀다. 6회 2사까지 로스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존 레스터는 6⅔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19승째를 거뒀다. 아롤디스 채프먼은 최고 104마일(약 167km) 강속구를 던지며 시즌 36세이브를 수확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와일드카드 경쟁 속 갈길이 바쁜 가운데 발목이 잡혔다. 25일 기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였던 샌프란시스코가 이날 샌디에이고에 패하면서, 세인트루이스가 컵스를 꺾는다면 와일드카드 2위로 치고 오를 수 있었으나 반 경기 차 3위를 유지하게 됐다.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은 팀 패배로 결장했다.
컵스는 투수전 속 5회 데이빗 로스의 좌월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컵스는 이어 6회 애디슨 러셀의 1타점 적시타로 벤 조브리스트가 홈을 밟아 달아났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레스터이 호투에 묶여 점수를 내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 조니 페랄타가 맷 카펜터를 불러들이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뒤늦은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컵스가 8회말 윌슨 콘틀라스의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다시 점수차를 되돌리며 승리를 거뒀다. /autumnbb@osen.co.kr
[사진] 존 레스터.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