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자리를 놓고 12일 만에 이뤄진 리턴 매치다.
LG와 KIA는 27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맞대결을 앞두고 선발 투수로 허프(LG)와 양현종(KIA)을 각각 예고했다.
지난 15일 추석 잠실구장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두 투수의 리턴 매치다. 당시 승자는 허프. 허프는 KIA 상대로 나와 7⅓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반면 양현종은 5⅓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LG는 당시 승리로 KIA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고, 이후 줄곧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KIA로서는 27일 LG전이 복수혈전의 여러 의미가 담긴 경기다.
허프는 현재 LG 마운드의 에이스다. 교체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허프는 11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 중이다. 특히 9월 3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59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LG가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로도 일찌감치 예상되고 있다.
양현종은 지난 15일 패전 투수가 됐지만 'LG 킬러'다. 양현종은 LG전 통산 52경기(33선발)에서 17승 7패 3홀드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 중이다.
2014년 6월부터 지난 8월까지 LG전 8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15일 패배를 기록했다. LG전 패배는 무려 848일만이었다. 명예회복을 할 절호의 기회다.
지난 21일 나란히 등판, 5일 휴식 후 선발 출격이다. 허프는 NC 상대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현종은 넥센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4위 LG와 5위 KIA는 2경 차이다. LG가 이기면 두 팀은 3경기 차이로 벌어진다. KIA가 이후 5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LG가 3승3패만 하면 4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LG가 이날 승리하면 4위를 사실상 확정 짓는다고 볼 수 있다. KIA로서는 반드시 27일 경기를 잡아먀만 남은 5경기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준비할 수 있다.
두산 니퍼트는 27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다. 90승을 기록 중인 두산이 1승만 추가하면 2000년 현대가 기록한 역대 한 시즌 최다승(91승)과 타이를 이룬다. 또 니퍼트가 선발승을 따낸다면 팀 선발승(75승) 신기록까지 세우게 된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카스티요가 선발로 등판한다.
한편 삼성과 LG는 마산구장에서 장현식(NC)-백정현(삼성) 카드로 맞붙는다. 윤성환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백정현이 선발 기회를 잡았다. 장현식은 최근 3차례 선발에서 승리는 없지만 평균자책점 1.15(15⅔이닝 2실점)로 잘 던졌다.
kt와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노경은(롯데)-로위(kt)가 맞대결을 한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