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인정' 슈틸리케, 엔트리 논란을 지우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9.26 10: 44

엔트리 논란에 시달렸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실수를 인정하고 23명을 모두 뽑으면서 의혹의 시선을 걷어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 4차전에 나설 23명의 엔트리를 발표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내달 6일 카타르(수원)와 3차전을 치른 뒤 이란 원정길에 올라 11일(테헤란) 4차전을 벌인다.
중국, 시리아와 1, 2차전서 엔트리 논란에 시달렸던 슈틸리케 감독은 23명을 모두 채웠다. 관심을 모았던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과 김신욱(전북)이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을 받았다. 좌우 풀백 자원은 기존 이용(울산)과 오재석(감바 오사카)에 정동호(울산)와 홍철(수원)이 새롭게 가세했다. 김보경(전북)도 오랜만에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 시리아와 최종예선 1, 2차전서 23명의 엔트리 중 20명만을 채우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설상가상 중국을 안방에서 간신히 이기고, 시리아와 비기는 등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지 못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슈틸리케 감독이 강조한 이유는 '배려'였다. 23명을 뽑으면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는 만큼 경기에 뛸 수 있는 20명의 선수만 선발하겠다는 취지였다. 최전방 공격수 석현준은 새 소속팀 적응을 돕기 위해 뺐다.
자승자박이었다. 특히 시리아전서 추가 선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상대가 침대 축구로 일관했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선수가 적다 보니 선택권이 좁았다. 전문 요원이 부족한 풀백 자리도 아쉬움을 남겼다. 단조로운 전술로 일관한 끝에 0-0 무승부의 아쉬운 결과를 받아든 이유였다.
슈틸리케 감독도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이날 명단발표 후 열린 기자회견서 "가장 큰 실수는 23명의 선수를 소집하지 않으면서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한 것"이라며 "중국전을 하기 전부터 논란이 나왔는데 승리하며 잠잠해졌지만 시리아전 무승부 이후 크게 논란이 됐다. 20명 혹은 23명을 소집하느냐에 따라 경기력과 실수가 좋아지지는 않지만 23명을 뽑으면서 향후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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