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먹겠습니다’ 양세형 “메인MC? 문희준·조세호 있어 든든”[대기실습격③]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9.28 09: 30

JTBC ‘청춘식당-잘 먹겠습니다’(이하 잘 먹겠습니다)의 MC 문희준, 조세호, 양세형의 케미스트리는 ‘미쳤다’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듯하다. 척하면 척 그야말로 이들의 호흡은 ‘환상적’이다.
‘잘 먹겠습니다’가 게스트들이 인생메뉴를 소개하고 먹는 먹방 예능이라 아무래도 먹방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고 거기다 MC들은 패널들과 달리 게스트들의 음식을 먹을 수 없어 단순히 순서를 짚어주는 정도의 역할을 예상했는데,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
세 사람의 호흡이 딱딱 맞아떨어지는 걸 보고 있으면 통쾌하고 이들의 예능감은 배꼽을 잡게 할 정도로 웃기다. 왜 이제야 만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 ‘잘 먹겠습니다’의 MC로 발탁됐을 때 기분이 어땠나?
▲ 조세호(이하 조) - 기분이 좋았다. 양세형과는 코미디 프로그램도 같이했고 그때 파이팅해서 프로그램 같이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그게 이뤄진 거라 너무 기분이 좋았다.
처음 이 프로그램 맡게 됐을 때 ‘우리가 그동안 열심히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양세형의 진가를 알아주는구나’라고 생각하니까 그게 좋고 첫 호흡이라 보는 분들이 어떻게 보면 좀 부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을 텐데 과정이니까 계속 열심히 맞춰가고 있다.
양세형(이하 양) - 정말 솔직하게 말해주는 친구들이 있는데 부자연스럽다는 얘기 전혀 없고 좋다고 했다. 호흡이 정말 괜찮은 것 같다. 부족하고 어색하지만 처음 호흡 맞추는 것 치고는 진짜 괜찮은 것 같다. 개그 공연할 때도 나 말고 다른 사람 캐릭터가 재미있으면 든든한데 여기서는 세호 형, 희준 형이 재미있으니까 든든하다. 재미없는 말을 해도 형들이 잘 해줄 거라는 생각이다. 믿고 (멘트를) 발로 차 버리는 거다. 두 사람이 다 막을 것 같으니까. 어떨 땐 눈 감고 찰 때도 있다.(웃음) 형들이 다 막고 있더라. 좋은 버라이어티 학원 다니는 것 같다.
조 - 우리가 하는 프로그램들에 고맙다. 진짜 보고 느낄 수 있고 배울 수도 있는 좋은 학원이다. 그 좋은 학원을 돈을 받으면서 한다. 정말 감사하다.
문희준(이하 문) - 다들 잘하는 친구들이라 좋았다. 예전부터 얘기했지만 나는 개그맨을 존경한다.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다. 가수 활동할 때부터 홍록기 형이나 서경석 형, 신동엽 형과 친하게 지냈는데 항상 웃고 지내지만 우리끼리 있을 때는 힘든 부분의 한숨이 있었다. 하지만 지치지 않고 괜찮다고 한다. 사실 나한테 직속 선배는 가수인데 나를 막 챙겨준다. 그래서 감동할 때가 있다.
‘잘 먹겠습니다’ 녹화를 하면서 얘기를 하다 보면 대본을 못 넘기고 그 전 페이지를 들고 있을 때가 있으면 서로 챙겨주고 물도 챙겨주고 정이 드는 것 같다. 조그만 배려들이 크게 느껴진다. 동생들한테 잘하려고 노력한다.
- ‘잘 먹겠습니다’ 첫 녹화 후 어땠는지?
문 - 어떤 프로그램이든 같이 하는 사람들이 호흡이 안 맞으면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삐걱대는 게 보인다. 사실 우리도 어떨까 걱정했는데 첫 녹화 끝나고 나서 선배님들이 셋이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 김흥국 선배님이 셋이 하는 게 재미있다고 했다.
다들 굉장히 열심히 하고 각자 캐릭터가 분명하다. 세형이는 지치지 않고 밉지 않은 익살스러운 캐릭터고 조세호는 먹는 걸 참지 못하는 걸 보이면 게스트들은 챙겨주려고 한다. ‘불후의 명곡’도 그렇고 내가 사실 게스트들을 너무 챙겨서 힘든 친구들에게 정이 가고 도와주고 싶은데 세호는 기본적으로 그렇게 하지만 걸그룹에 국한돼있다. 그런 점이 있다.(웃음)
조세호는 남자 배우가 나오면 거들떠보지도 않는다.(웃음) 마음씨가 선한 친구들이라 서로 부딪히지 않는다. 방송하는 사람들이 다 좋은 사람들이지만 간혹 욕심이 있는 사람들이 있어 부딪히는데 그런 게 전혀 없는 친구들이다. 다들 방송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지금까지 항상 형들과 함께 방송을 했는데 또래 친구들이라 더 잘돼서 각자 자기 이름을 걸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했으면 좋겠다.
- 서로 얘기를 하다 보면 말이 겹쳐서 오디오가 물리는 경우가 있을 것 같은데?
▲ 문 - 초반에 오디오 물리는 걸 걱정했는데 이젠 걱정 안 한다.
조 - 아수라장 같은 느낌이 있을 때가 있지만 한순간이다. 그대로 출연자들이 즐겨주니까. 그리고 제작진이 편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문 - 세호가 막 치고 나갈 때가 있다. ‘형 저 갑니다’ 할 때가 있는 있는데 그걸 알고 리액션 해주고 이어서 세형이가 휘저을 때가 있는데 진짜 재미있게 한다. 마치 영화의 절정처럼 눈빛이 바뀌어서 재미있게 끌고 나간다. 나만 하는 게 아니고 세형이가 웃기면 나와 세호가 받쳐주고 그게 호흡인 것 같다.
양 - 셋이서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없는데 주변에서 몇 년 한 것처럼 호흡이 좋다고 한다. /kangsj@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