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미국 출신의 이스라엘 만만찮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9.26 10: 49

 "미국 출신 선수들이 대표로 뛰어 쉽게 볼 팀이 아니다."
내년 3월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2017 WBC B조의 최종 참가팀이 결정됐다.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MCU 파크에서 열린 2017 WBC 예선 결승전에서 영국에 9-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내년 3월 고척돔에서 한국, 대만, 네덜란드와 함께 겨루게 됐다.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은 이스라엘이 예선을 통과해 B조에 합류한 소식을 듣고 "대회 전에 이스라엘과 브라질 중에서 한 팀이 유력하다고 들었다. 이종열 등 전력분석팀이 현장에 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28명의 예선 엔트리 중 26명이 미국(1명 캐나다, 1명 이스라엘) 출신으로 구성됐다. 메이저리그 확대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은 마이너리그 유망주와 경험자들이 주축이었다. 올해 메이저리그 출장 경험이 있는 선수도 2명 포함됐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뛴 통산 124승의 제이슨 마키스가 결승전에서 4이닝 노히트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미국 출신 선수들로 꾸려져 만만찮다. 쉽게 볼 수 없다"고 경계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예선에는 마이너리그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내년 3월 B조 경기에는 현역 메이저리거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LA 다저스의 작 피더슨도 이스라엘 대표로 출전할 수 있다.
김 감독은 "10월 초쯤 1차 예비 엔트리를 발표할 것이다. 투수가 없어서 걱정이다"며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해놓고 주위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된다. KBO만 대표팀에 신경 쓰고 있는 것 같다"고 한숨 쉬었다.
대표팀 감독 임명 직후 오승환의 국가대표 발탁 의견에 반대 여론이 닥쳐 마음고생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 /orange@osen.co.kr
[사진] 위는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 아래는 이스라엘 대표로 출전한 제이슨 마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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