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이미지의 역습? 진짜 '악동'이 된 정준영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9.26 11: 00

한 번의 비밀스러운 장난이 '악동' 이미지를 굳혀버렸다. 잘 나가던 정준영에게 씻을 수 없는 '치명타'다.
가수 정준영이 사생활의 비밀스러운 부분이 의도치 않게 공개되고, 또 진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가공되고 대중의 집중 관심을 받게 되면서 곤경에 처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 부분이고, 정준영의 주장만 보면 모든 것은 상대방과 합의하에 이뤄졌고, 또 다툼으로 인한 우발적인 사고였다. 하지만 연예인으로 정준영의 이미지에 금이 간 것은 사실이다.
정준영은 케이블채널 지난 2012년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4'에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악동이미지가 강했다. 특유의 4차원적인 매력과 독특하고 개성 있는 이미지, 솔직함이 곧 악동 이미지로 풀이됐고, 특히 최근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2일'과 tvN '집밥백선생' 등에서 활약하면서 예능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미지가 더욱 굳어졌다. 예능에서는 정준영의 이런 이미지가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리 악동 이미지가 강한 정준영이었다고 해도 이번 사건은 치명적인 타격이다. 예능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던 정준영인데, 우발적인 사고였다고 해도 '성추문'에 얽히는 것은 이미지 타격이 심하다. 더욱이 연이어 전 여자친구 '몰카' 혐의 스캔들에도 휘말리면서 진실보다는 자극적인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 것도 정준영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일이다. 사실 이런 사건에 이름이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연예인으로서는 타격이 상당하다.
결국 정준영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몰카'라는 단어로 세간에 회자되기 시작하면서 현재 저는 물론 여성분이 커다란 두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심경을 토로하며 "이번 논란을 불러온 영상은 사실 올해 초 서로 교제하던 시기에 상호 인지 하에 장난삼아 촬영했던 짧은 영상으로 해당 영상은 바로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몰래카메라라는 자극적인 단어로 표현되는 것에 대해 "몰카가 아니다"고 정정하면서, "바쁜 스케줄로 여성분에게 소홀해지는 과정에서 다툼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여성분이 촬영 사실을 근거로 신고하게 됐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질의응답 없이 입장표명만으로 이뤄진 기자회견이라 모든 궁금증을 풀 수는 없었지만, 사건 당사자인 정준영으로서는 용기를 내서 자신의 입장을 밝힌 셈이기도 하다.
정준영이 직접 나서서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지만 여전히 반응은 뜨겁다. 자극적인 이슈로 한 순간에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정준영은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까.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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