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월터, "힘든 경기, 김현수 홈런으로 승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26 07: 11

김현수가 52일만의 홈런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3연승을 이끌었다. 
김현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 앳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2회 첫 타석에서 선제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달 5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52일, 36경기만의 홈런.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시즌 타율 3할대(.302)를 유지했다 
2회 1사 1루에서 애리조나 우완 선발 브레이든 쉽리의 4구째 몸쪽 낮은 9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쳤고, 총알같은 타구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27m, 시즌 5호 홈런. 볼티모어의 2-1 승리를 이끈 결승 홈런으로 김현수의 시즌 3번째 결승타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해 현지 언론과 경기 후 인터뷰에 따르면 쇼월터 감독은 "이겼지만 정말 힘든 경기였다. 우리 불펜과 선발투수 그리고 김현수의 홈런이 승리를 이끌었다"며 결정적 한 방을 터뜨린 김현수를 수훈갑으로 꼽았다. 
김현수도 "놀라운 홈런이었다. 전반적으로 엄청난 투수전이었는데 홈런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며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일들이 남아있다.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것을 성취하길 바란다. 팀이 필요로 하는 건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볼티모어는 최근 3연승과 함께 85승71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단독 2위를 지켰다. 3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83승72패에 1.5경기 차이로 앞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김현수 역시 긴장의 끈을 풀지 않고 남은 시즌, 나아가 포스트시즌까지 바라보는 모습이다. 
한편 김현수에게 홈런을 맞은 투수 쉽리는 "싱커를 낮게 던지려 했는데 김현수가 잡아 당겨 좌측으로 넘겼다. 김현수가 잘 쳤다"고 홈런 상황을 깨끗하게 인정했다. 쉽리의 말대로 몸쪽 낮게 향한 공이었지만 노림수를 갖고 들어온 김현수의 배트에 제대로 걸려 담장 밖으로 훌쩍 넘어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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