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20홈런을 달성했다.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20홈런 타자가 됐다.
강정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팀의 4번타자(3루수)로 나섰다. 그리고 7회말 코다 글로버를 공략해 시즌 20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20홈런이자 아시아 출신 내야수가 처음 해낸 한 시즌 20홈런이다.
팀이 5-5로 맞서고 있던 7회말 2사 1루에 나온 강정호는 볼카운트 3B에서 글로버의 4구째 싱커(96.5마일)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1회초 3점을 내주며 0-3으로 뒤졌던 피츠버그가 다시 리드를 잡게 만드는 한 방이었다.
한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한 시즌 20홈런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강정호 이전 4번의 기록은 모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가지고 있다. 강정호가 홈런 3개를 추가하면 23개로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nick@osen.co.kr
[사진] 피츠버그=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