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클린트 허들 감독도 호세 페르난데스(24, 마이애미 말린스)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페르난데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해변에서 보트 사고로 사망했다. 이미 마운드 위에서 많은 것을 보여줬고, 장래까지 촉망되는 선수였기 때문에 모두의 슬픔은 더 컸다. 그와 함께 뛴 적이 없는 선수들과 관계자들도 그에게 일어난 일을 크게 안타까워하고 있다.
허들 감독도 그와의 추억을 되짚었다. 그는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충격적인 소식에 대해 “눈과 귀가 있다면 인생이 짧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일들이 일어났다”며 생각지도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2013년 야구기자회 만찬 모임에서 그와 3시간 반 정도를 보낸 바 있다. 그때 그는 정말 친근했다. 우리는 많은 대화를 나눴고, 그때 이후 같이 경기를 하는 날마다 나에게 팔을 뻗으며 인사했다”라며 고인과 있었던 일들을 다시 떠올렸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 접한 페르난데스 소식은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허들 감독은 “오늘 그의 사진을 보면서 새로운 뉴스인가 싶었다. 하지만 멈춰서 자막을 보고 난 뒤 숨이 멎는 것 같았다”라는 느낌을 전했다.
이어 허들 감독은 “슬프다. 그가 없다는 것, 그의 감정과 기술을 마운드에서 볼 수 없다는 것, 그런 재능 있는 젊은이와 그의 미소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프다”라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모두 보여줬다.
마지막으로는 남은 사람들에게도 당부했다. 허들 감독은 “지금 당신이 있는 곳에서 순간을 즐겨라. 거기엔 다신 돌아오지 않을 날이 있을 것이다”라고 끝을 맺었다. /nick@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