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로 밀릴 때만 해도 반포기 상태였다. 역스윕 우승 너무 기쁘다."
짜릿한 승리였다. 명승부 끝에 역전 드라마를 완성한 박령우는 우승의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박령우는 25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스타크래프트2 크로스 파이널 시즌2' 강민수와 결승전서 1, 2세트를 내리 패하면서 0-2로 몰렸지만 뒷심을 발휘하면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박령우는 우승 상금 2000만원을 차지했다.
경기 후 박령우는 "반포기 상태였다. 많은 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역스윕으로 우승해서 기쁘다"면서 "0-2로 지면서 지난 결승전 기억이 떠올랐다. 소극적으로 하면 이번에도 준우승이다. 지고 있더라도 과감하게 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우승한 소감을 전했다.
앞선 변현우와 경기도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던 그는 "변현우 선수 오기전부터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긴장했다. 경기를 막상하니깐 상상했던 것 보다 더 잘하더라. 신형이형 느낌이 와서 상대를 이신형이라고 생각하고 예상했던 대로 경기를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설명했다.
앞으로 계획을 묻자 박령우는 "요새 건강이 안 좋아진 것 같아서 쉬면서 블리즈컨을 준비하겠다. 중간에 예선이 있어서 그걸 하면서 지낼 것 같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박령우는 "응원와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KeSPA텁은 못 올라갔지만 블리즈컨은 우승해서 잘 마무리 하겠다"라고 팬들에게 감사인사와 블리즈컨 출사표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