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찬(삼성)이 이틀 연속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기여했다.
24일 대구 넥센전서 6-7로 뒤진 7회 1사 1,2루서 넥센 이보근과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고르며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7회 빅이닝을 장식하며 13-9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25일 경기에서도 조동찬의 활약이 돋보였다. 6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조동찬은 2회 유격수 땅볼, 3회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 5회 3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5-5로 맞선 삼성의 8회말 공격. 선두 타자 이승엽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1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조동찬은 전날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낸 이보근과 다시 만났다.
이보근의 1구째 직구(140km)를 그대로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시즌 10호째. 이로써 조동찬은 2006년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삼성은 김재현과 김상수의 연속 안타로 1점 더 추가하며 7-5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9회 소방수 심창민을 투입해 2점차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조동찬의 활약에 힘입어 23일 대구 두산전 이후 3연승의 휘파람을 불게 됐다.
조동찬은 경기 후 "상대 투수 이보근의 공이 빨라 직구 하나만 노렸는데 타이밍이 잘 맞은 것 같다. 올 시즌을 앞두고 100경기 이상 출장하는 게 목표였는데 부상 탓에 이루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내년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