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의 오타니 쇼헤이(22, 니혼햄)가 극적인 동점타와 결승 득점을 기록하며 매직넘버를 3으로 줄이는 데 기여했다. 프로 데뷔 첫 시즌 100안타도 달성했다.
오타니는 25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4타수 3안타(2루타 1개)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니혼햄은 연장 11회 2-1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날 2위 소프트뱅크가 세이부에 패하면서, 니혼햄은 퍼시픽리그 1위를 지키며 2경기 차이로 달아났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남은 경기는 4경기.
0-1로 뒤진 8회 2사 후 오타니는 천금의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오타니는 2사 3루에서 바뀐 투수 미콜리오의 초구 151km 직구를 때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렸다. 시즌 66타점째. 패배 직전에서 기사 회생의 동점 안타를 때린 오타니는 오른손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는 "미콜리오 상대로는 타격 기회가 없었는데, (중요한) 기회에서 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1-1 동점인 연장 1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출루했다.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로 3루로 진루했고, 2사 3루에서 레어드 타석 때 후쿠야마의 초구가 폭투가 되면서 홈을 밟아 짜릿한 결승 득점을 올렸다.
오타니는 이날 프로 데뷔 첫 시즌 100안타도 돌파했다. 지난 23일 하루 휴식 후 24일 라쿠텐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오타니는 이날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터뜨렸다.
1회 2사 후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다카나시 히로토시의 151km 직구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99안타를 기록 중이던 오타니의 프로 데뷔 첫 시즌 100안타.
2013년 프로에 데뷔한 오타니는 첫 해 45안타를 시작으로 2014년 58안타-2015년 22안타를 기록했다. 투수에 더 많이 중점을 뒀고, 3년간 타율이 0.238-0.274-0.202로 좋지 않았다.
올해 전반기 막판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인해 후반기 지명타자로 거의 전경기 출장하면서 타격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25일 3안타를 몰아치며 타율 0.321 22홈런 66타점 65득점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소프트뱅크는 세이부에 5-7로 패했다. 소프트뱅크 선발 밴덴헐크가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orange@osen.co.kr
[사진] 니혼햄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