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직격 2루타’ 강정호, 아쉽게 미뤄진 20홈런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9.25 11: 35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20홈런이 아쉽게 다음으로 미뤄졌다. 하지만 파워는 유감없이 확인할 수 있었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2루타 2개 포함 3타수 3안타에 몸에 맞는 볼 하나까지 더해 4차례 출루했다. 타율은 2할6푼3리로 상승했다.
이날 이전까지 강정호는 시즌 19홈런을 기록하고 있었다. 홈런 하나만 추가하면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첫 20홈런이자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한 시즌 20홈런 달성이라는 진기록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출발부터 좋았다.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로 출루에 성공한 그는 몸에 맞는 볼 뒤 5회말에도 외야 좌측으로 2루타를 치고 출루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최근 6경기에서 20타수 1안타로 타격감이 좋지 않았지만 모두 만회하는 하루였다.
8회말에는 홈런에 근접한 타구도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온 강정호는 5회말에도 만났던 레이날도 로페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S로 몰린 가운데서도 3구째에 들어온 96.5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멀리 날렸다.
이 타구는 외야 가운데로 빠르게 날아가 마치 홈런이 될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가운데 펜스 상단에 맞고 나와 홈런이 되지는 않았고, 대신 강정호는 이날 경기 3번째 안타이자 2번째 2루타를 얻었다. 평소 강속구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하는 한 방이었다.
이날 간발의 차이로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아직 강정호는 정규시즌 8경기를 남기고 있다. 지금과 같은 좋은 타이밍이라면 홈런 하나는 시간문제다. 몰아치기에도 능한 그이기에 홈런 하나가 나오면 이후 어디까지 기록이 연장될지도 지켜볼 일이다. /nick@osen.co.kr
[사진] 피츠버그=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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