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살아난 타격감으로 4번 타순에서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팀은 패했고, 워싱턴 내셔널스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눈앞에 뒀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워싱턴과의 경기에 팀의 4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2루타 포함 3타수 3안타를 기록한 그의 시즌 타율은 2할6푼3리로 올라갔다.
첫 타석부터 기다렸던 안타가 나왔다. 1회말 2사 1루에 워싱턴 선발 조 로스를 상대한 강정호는 초구를 흘려보낸 후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에도 싱커(94.4마일)가 들어오자 기다리지 않고 받아쳐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다음 타석에도 강정호는 출루에 성공했다. 3회말 2사에 다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로스와의 맞대결에서 볼카운트 2B-1S에 들어온 공에 맞고 1루로 출루했다. 하지만 1회와 마찬가지로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세 번째 타석에는 오랜만에 장타 맛을 봤다. 팀이 1-6으로 뒤지던 5회말 1사에 레이날도 로페스와 맞선 강정호는 볼카운트 1B-2S에서 6구째 커브(79.4마일)를 공략해 좌측 파울라인 안쪽에 타구를 떨어뜨리고 2루까지 갔다.
강정호는 8회말에도 2루타를 작렬시켰다. 선두타자로 나온 그는 다시 한 번 로페스를 만나 볼카운트 2S에서 3구째에 들어온 포심 패스트볼(96.5마일)을 가운데 펜스에 맞고 나오는 2루타로 연결시켰다. 빠른 볼에는 여전히 강했다.
그러나 강정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피츠버그는 1-6으로 패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피츠버그는 77승 77패가 됐다. 90승(64패) 고지에 오른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워싱턴은 지구 우승 위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nick@osen.co.kr
[사진] 피츠버그=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