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의 16년 연속 100안타 도전, 내조의 힘 덕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9.25 09: 59

천생연분(天生緣分). 하늘이 마련해 준 인연을 이르는 의미다. 
박한이(삼성)는 2009년 12월 탤런트 출신 조명진 씨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들은 야구계 최고의 잉꼬 부부로 불린다. 박한이는 늘 말한다. "아내는 내 삶의 전부"라고. 평생의 동반자 그 이상의 존재다. 박한이에게 그 누구보다도 무엇보다도 큰 힘이 되는 존재가 바로 아내다. 
박한이는 올 시즌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01년 데뷔 후 처음으로 주장 중책을 맡게 된 박한이. 괌 1차 캠프 때 만난 박한이는 "우리는 사상 첫 통합 4연패를 달성하는 등 KBO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팀이다. 일부 선수들이 빠졌지만 최강 삼성은 아직 죽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한이는 이어 "우리가 중위권 전력이라는데 늘 그랬듯이 목표는 우승 뿐"이라며 "감독님께서도 희생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는데 야구장에서 서로 웃으면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한이의 바람과는 달리 각종 악재로 인해 삼성은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은 더욱 무거울 수 밖에. 그리고 4월 왼쪽 무릎 연골 손상 수술을 받는 등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박한이는 24일 대구 넥센전서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달성에 10개 만을 남겨두고 있다.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팀 동료, 구단 직원들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박한이의 대기록 달성을 기원하고 있다. 
박한이는 경기 후 "힘들고 많이 지치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최선을 다해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하는 데까지 해보고 아쉬움이 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한이는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빼놓지 않았다. "항상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해준 원동력이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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