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뉴욕 메츠가 뜻하지 않게 암초를 만나게 됐다.
뉴욕 메츠는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하는 마이애미와의 3연전에서 상대 에이스 호세 페르난데스를 만나게 됐다. 마이애미가 페르난데스의 선발 등판 일정을 하루 미루면서, 메츠는 달갑지 않은 선발 매치업을 치르게 됐다.
사연은 이렇다. 당초 페르난데스는 26일 애틀랜타전 선발 차례. 그런데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은 25일 "페르난데스가 지난 경기에서 8이닝을 던졌다. 하루 더 휴식을 주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페르난데스는 27일 말린스파크에서 시작하는 메츠와의 3연전 첫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1일 워싱턴 상대로 8이닝 동안 단 3안타만 허용하고 12개의 삼진을 뺏어내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16승 8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 중이다. 9이닝당 12.49개의 탈삼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34.3%의 탈삼진율 역시 메이저리그 1위.
메츠는 마이애미 3연전에서 쾰러(9승12패)-우레나(4승8패)-캐시너(5승11패)를 차례로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가 1차전 선발로 나서면서 메츠로선 불운이다.
메츠는 개막 5인 선발진에서 무려 3명(하비, 디그롬, 매츠)이 빠져 있다. 노아 신더가드는 최근 인후염 증상으로 선발 일정이 연기됐다.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이는 40대 베테랑 콜론(43)이다. 신예 투수들이 선발진을 꾸역꾸역 메워주고 있다.
현재로선 27일 경기는 페르난데스-바톨로 콜론의 매치업이 된다. 메츠로선 반드시 이겨야하는 콜론 선발 카드에서 페르난데스를 상대하는 것이 달갑지 않다. 페르난데스를 상대로 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페르난데스를 공략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의 불안한 1위인 메츠(82승72패)는 25일 필라델피아 상대로 2회까지 0-6으로 뒤지고 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시카고 컵스를 꺾고 81승73패가 됐다. 샌프란시스코(81승73패)는 샌디에이고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편 마이애미는 당초 페르난데스의 등판일인 26일 애틀랜타와의 경기에는 아담 콘리가 선발로 나선다. 지난 8월 15일 왼손 중지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그의 복귀전이다. 콘리는 지난 22일 시뮬레이션 경기에서 3이닝 35구를 던지며 복귀 채비를 마쳤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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