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기 출장 도전, '최후의 6인' 완주할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25 05: 56

144G 체제 전경기 출장 중 선수는 6명
김태균 최고령, 나성범 2년 연속 도전
프로 선수의 가장 큰 덕목은 경기를 뛰는 것이다. 아무리 실력이 출중한 선수라도 경기에 나오지 않으면 의미 없다. 

그런 점에서 전경기 출장하고 있는 선수들은 성적에 관계없이 높게 평가받아야 마땅하다. 물론 전경기 출장 자체가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KBO리그 전체 일정의 94.4%를 소화한 시점에서 전경기 출장 중인 선수는 6명이다. 전반기를 마쳤을 때 9명이었지만 결국 6명만 남았다. 
그 중 가장 나이 많은 선수가 김태균(한화)이다. 팀의 136경기를 빠짐없이 뛰고 있다. 7월부터 1루수 대신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바꾸며 체력적인 부담을 덜고 있지만, 만 34세 베테랑 선수가 144경기 체제에 부상 없이 전경기 선발 출장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 2003년(133경기) 이후 13년만의 도전이다. 
NC의 132경기(131선발)를 모두 뛰고 있는 나성범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경기 출장을 바라보고 있다. 144경기 체제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전경기(276경기) 출장하고 있는 선수는 나성범이 유일하다. 수비에서도 우익수로 1142⅓이닝을 뛰고 있는데 외야수 중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기록 중이다. 
손아섭(롯데)도 올 시즌 134경기를 빠짐없이 뛰고 있다. 교체출장 없이 선발로 134경기를 개근 중이다. 우익수로 132경기를 나서 1099⅔이닝을 소화했다. 손아섭은 2013년(128경기) 이후 3년 만에 전경기 출장에 도전하고 있다. 데뷔 첫 40도루로 체력적인 부담이 크지만 철저한 자기 관리로 극복해냈다. 
정의윤(SK)은 데뷔 후 처음 전경기 출장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올 시즌이 주전으로 보내는 첫 풀타임 시즌이기도 한 정의윤은 SK의 139경기를 한 번도 결장하지 않고 뛰고 있다. 교체 출장은 1경기일 뿐, 나머지 138경기는 선발출장이다. 후반기에는 체력 관리 차원에서 지명타자 출장을 늘렸다. 
우승팀 두산에선 허경민이 팀 내 유일한 전경기 출장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38경기 모두 출장한 허경민은 선발로 137경기를 뛰었다. 주전 3루수로서 1176⅓이닝을 수비했고, 유격수로도 2이닝을 맡았다. 전체 수비 이닝이 1181⅓이닝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는 점에서 첫 전경기 출장 도전이 가치있다. 
김하성(넥센)은 데뷔 3년 만에 첫 전경기 출장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넥센의 137경기 모두 나섰는데 135경기를 선발로 출장했다. 지명타자 1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134경기는 유격수 선발출장이라 돋보인다.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이지만 개근하고 있다. 유격수 중 가장 많은 1147이닝 소화로 더욱 빛난다. 
이제 종착역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정의윤이 5경기만을 남겨둬 가장 가까워진 가운데 허경민이 6경기, 김하성이 7경기, 김태균이 8경기, 손아섭이 10경기 그리고 나성범이 12경기로 가장 많이 남았다. 전경기 출장에 도전하고 있는 '최후의 6인'이 종착역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김태균-나성범-손아섭-김하성-허경민-정의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