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준비는 끝났다. 이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다.
지난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성남 FC를 안방에서 상대하게 된 전북 현대의 머릿속에는 성남을 넘어 FC 서울과 승부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다. 4일 뒤인 28일 열릴 서울과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당연했다. 전북은 K리그 클래식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무패 행진을 기록 중이지만 전북에는 단순한 기록보다 AFC 챔피언스리그가 우선이었다. 그래서 전북 최강희 감독은 지난 21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부터 24일 성남전, 그리고 28일 서울전까지 묶어서 경기를 준비했다.
최 감독은 "이번주가 일요일, 수요일, 토요일로 이어지는 살인 일정이다. 3경기를 모두 동일한 멤버로 소화하는 것은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전북은 21일 제주전과 24일 전북전에 투입할 선수들을 대부분 다르게 구성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성남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한층 끌어 올린 채로 서울전을 준비하게 됐다. 최 감독은 "서울전까지 휴식일만 3일이다. 체력은 문제가 없다. 주말 경기를 빼지 않고 그냥 소화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도 마쳤다. 최강희 감독은 일찌감치 서울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구상했다. 어느 정도의 틀이 잡혀 있다. 약간의 변화만 예상된다. 최 감독은 "큰 틀에서만 1~2명 바뀔 수 있다. 26일 훈련에서 마지막으로 정할 것이다. 큰 고민은 없다"고 밝혔다.
이제 남은 건 28일 경기 당일까지 얼마나 완벽하게 준비를 하는가다. 전북이 가진 능력을 100% 보여줄 수 있는 상태가 돼야 하는 것이다. 최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우리의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준비하는 것이다"고 강조하며 "선수들이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