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막판 돌입’ 타이틀 경쟁, 반전은 있을까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9.25 10: 00

타격 최형우-투수 니퍼트 압도적 1위 등극
홈런-타격 등 새 변수 나타날까
새 얼굴들이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KBO리그가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순위 싸움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개인 타이틀 경쟁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홈런(53홈런), 타점(146타점) 등 각종 부문을 휩쓸었지만 해외 진출로 새 얼굴들이 떠올랐다. 에릭 테임즈(NC), 최형우(삼성) 등이 공격 부문에서 이름을 올리고 있고 더스틴 니퍼트(두산)는 다시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먼저 타격 부문에선 최형우의 활약이 눈에 띈다. 최형우는 타율 3할7푼, 안타 181개로 모두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타율 2위는 삼성의 구자욱으로 3할5푼8리를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 시작만 하더라도 구자욱이 최형우를 위협하는 듯 했다. 하지만 최형우는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꾸준하게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역대급 페이스로 타격 부문 1위를 굳히는 모양새다.
이 뿐만 아니라 현재 181안타를 치며 2위 김태균(한화, 178안타)를 3개 차로 제치고 있다.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 있음에도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유한준이 188안타, 나성범이 184안타로 이 부문 1,2위를 다퉜지만 최형우가 압도적인 페이스로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또한 최형우는 135타점으로 김태균(122타점), 윌린 로사리오(120타점) 등에 크게 앞서 있다. 리그에서 가장 영양가 있는 타자임을 증명하고 있다.
홈런에선 박병호의 뒤를 이을 홈런왕으로 테임즈(40홈런)가 꼽힌다. 일찌감치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최근 타격감이 주춤하고 있어 끝까지 경쟁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2위는 SK최정으로 39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남은 경기 수에서 테임즈가 유리하지만 몰아치기가 나온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3위는 두산의 김재환으로 36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1위를 위협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수치다.
도루에선 박해민이 2년 연속 1위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60도루로 박민우(NC, 46도루)를 제치고 대도왕에 오른바 있다. 올 시즌 역시 50도루를 기록하며 2위 손아섭(롯데, 40도루), 3위 이대형(kt, 35도루)을 가볍게 제치고 있다. 새로운 대도왕을 꿈꾸고 있는 상황이다. 더스틴 니퍼트(두산)는 ‘무관’의 설움을 떨칠 기세다. 다승(21승), 평균자책점(2.92), 승률(0.875) 등 각종 부문에서 모두 1위다.
니퍼트는 그동안 삼진, 평균자책점 등에서 2위에 오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처럼 각 부문에서 1위를 휩쓸고 있는 것은 처음이다. 다승에서 팀 동료인 마이클 보우덴(17승), 장원준, 유희관(이상 15승)이 뒤쫓고 있지만 사실상 1위 확정이다. 세이브에선 넥센 김세현이 34세이브로 임정우(LG, 27세이브)를 따돌리고 선두다. 탈삼진에선 보우덴이 150개로 메릴 켈리(SK, 147개)에 앞서 있다. 시즌 막판 타이틀 경쟁도 치열하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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