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이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시즌 첫 도움을 올리며 아우크스부르크의 승리를 도왔다.
구자철이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고 지동원이 맹활약한 아우크스가 3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아우크스는 25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서 끝난 2016-2017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홈경기서 구자철의 크로스를 받은 핀보가손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후반 10명이 싸운 다름슈타트를 1-0으로 제압했다.
아우크스는 이날 승리로 승점 7을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다름슈타트는 3경기 무승 늪에 빠지며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구자철과 지동원은 이날 나란히 처진 공격수와 좌측면 날개로 선발 출격했다. 마인츠전과 레버쿠젠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리그에서 선발로 나서 호흡을 맞췄다. 둘 모두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구자철은 경기 초반부터 의욕적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다름슈타트가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해 좀처럼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몸 상태가 좋은 지동원도 마찬가지였다.
지동원이 먼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3분 좌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보바디야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구자철은 전반 종료 직전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허공을 갈랐다. 힘이 많이 들어간 탓이었다. 아우크스는 전반을 0-0으로 소득 없이 마쳤다.
아우크스는 수적 우세를 안고 후반 45분을 보냈다. 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수인 구아라가 깊은 태클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구자철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우크스의 선제골에 공헌했다. 우측면에서 간결한 볼터치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핀보가손의 머리를 향해 정확한 택배 크로스를 올려 헤딩 선제 결승골을 도왔다.
구자철은 승리를 배달한 파랑새였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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