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포그바 제 옷 입자 완전히 딴 팀 된 맨유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9.24 22: 21

1500억 원의 사나이 폴 포그바가 제 옷을 입자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완전히 딴 팀이 되며 위기론을 희망론으로 바꿔놓았다. '주장' 웨인 루니를 대신한 후안 마타도 수장의 기대에 200% 보답했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간) 밤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경기서 4-1 대승을 거뒀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다 2연패를 당하며 7위로 떨어졌던 맨유는 이날 승리로 상위권 도약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반면 레스터는 하위권 추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포그바는 이날 기존과는 조금 다른 임무를 부여받았다. 중원 파트너가 펠라이니에서 에레라로 바뀌었다. 포그바는 1차 저지선과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에레라에게 맡기고 조금 더 앞쪽에서 맨유의 공격 시발점 역을 했다. 
펄펄 날았다. 포그바는 수비적인 능력보다 공격적인 재능이 특출난 미드필더다. 그간 맨유로 돌아온 뒤 펠라이니와 호흡을 맞출 때에는 뒤쪽에서 가진 재능을 오롯이 펼치지 못했던 포그바다.
하지만 이날은 패스가 좋은 에레라가 그 역할을 대신했고, 포그바는 앞쪽으로 전진해 공격적인 임무를 수행했다. 제 옷을 입은 포그바는 물 만난 고기마냥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70%대로 뚝 떨어진 패스성공률은 상대의 수비진을 단번에 허무는 침투 패스로 바뀌었다. 존재감이 없던 포그바는 시종일관 날카로운 패스로 맨유의 골에 관여했다. 
포그바는 전반 초반 절묘한 칩패스로 이브라히모비치에게 기회를 제공하는가 하면 빨랫줄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레스터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37분 맨유의 추가골은 포그바의 재능이 단적으로 나온 장면이었다. 포그바의 논스톱 패스에서 연결된 공이 린가드의 발을 거쳐 마타가 마무리했다.  
5분 뒤에는 직접 골사냥에 나섰다. 코너킥 찬스서 올라온 블린트의 크로스를 문전 침투해 머리로 정확하게 먼 포스트로 돌려놓았다. 맨유로 복귀한 뒤 첫 골이었다.
루니의 자리를 메운 마타도 무리뉴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포그바와 함께 맨유의 공격을 진두 지휘했다. 자로 잰 듯한 패스와 결정력으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무리뉴 감독의 시름을 덜었다.
레스터전은 시작에 불과하다. 제 옷을 입은 맨유가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까./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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