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월계수' 최원영, 이런 빈대 또 없습니다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09.25 06: 55

역대급 빈대의 탄생이다. 얄밉지만, 묘하게 중독성있는 매력의 소유자, '월계수 양복점'의 공식 빈대 성태평(최원영 분)의 이야기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는 배삼도(차인표 분) 복선녀(라미란 분)와 함께 살게된 성태평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자신을 짝사랑하는 이동숙(오현경 분)의 도움으로 월세를 살게 된 성태평. 하지만 월세 비용도 제대로 낼 수 없는 그가 끼니를 해결하기란 녹록치 않았다.

반면 배삼도 복선녀는 양복점의 첫 출근을 기념해 야무지게 아침을 차려먹었다. 맛있는 음식냄새에 홀린 성태평은 괜히 부부 앞으로 가 "맛있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마음이 약한 배삼도는 "앉아서 같이 먹자"고 마지못해 말했지만, 아내 복선녀는 "저러면 습관된다"며 야멸차게 그를 막아섰다.
그러자 성태평은 생라면을 배삼도 부부 앞에서 부셔먹기 시작했다. 특유의 '궁상'으로 동정표를 얻으려 한 것. 성태평의 불쌍한 모습에 배삼도는 "밥이 안 넘어간다"며 힘들어 했다. 하지만 뛰는 성태평 위에 나는 복선녀였다. 복선녀는 성태평을 자신의 듬직한 체구로 가렸고 이 또한 녹록치 않자 "방에 들어가서 먹자"며 남편을 끌고 갔다.
하지만 '왕 빈대' 성태평은 복선녀의 요리를 먹는데 성공했다. 복선녀는 맛있는 닭볶음탕을 준비해 놓고 남편의 퇴근을 기다렸고 그 사이 버스킹을 마치고 집에온 성태평이 닭볶음탕을 발견한 것. 
처음엔 닭다리 하나만 훔쳐먹으려던 성태평이었지만, '닭 전문가' 복선녀의 손맛엔 속수무책이었다. 그는 결국 닭볶음탕 한그릇을 뚝딱 먹어치웠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결국 '음식 도둑'은 복선녀의 손에 덜미가 잡혔다. 난감한 상황이었지만, 성태평은 "복선녀의 손맛에 정신이 없었다. 닭 전문가"라고 아부하며 천하의 복선녀까지 두 손 두 발 들게 만들었다.
얄밉지만 얄밉지 않은 이상한 빈대 성태평. 최원영의 과감한 변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성태평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유쾌한 신스틸러로 계속 활약하길 응원해 본다. /sjy0401@osen.co.kr
[사진] KBS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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