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우투수 장민재가 자리를 가리지 않고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경기 선발 등판에 이어 이번에는 구원 등판을 통해 연패 탈출에 큰 역할을 했다.
장민재는 24일 잠실 LG전 6회말에 등판, 8회말 마운드서 내려가기 전까지 팀의 리드를 지켰다. 총 40개의 공을 던지며 2⅓이닝 6피안타 0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6회초 7점을 뽑아 LG로부터 흐름을 빼앗았고, 장민재는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후 박정진에게 바통을 넘겼다. 박정진은 이형종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 장민재의 주자를 지키지는 못했으나, 히메네스를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화는 12-7로 승리, 5연패서 탈출했고 7위로 올라섰다.
장민재는 이날 전까지 후반기 12경기 32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시즌 막바지 한화 투수진에서 가장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팀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장민재는 팀의 상황에 맞춰 선발투수와 구원투수 역할을 모두 소화 중이다. 9월만 봐도 선발 등판 3차례, 구원 등판 3차례로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마다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19일 KIA전에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3실점으로 자기 몫을 다한 후 5일을 쉬고 이날 중간투수로 나섰다.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은 스윙맨 역할을 하면서도 절묘한 완급조절을 통해 역투를 펼친다. 특히 커브의 스피드를 능수능란하게 조절, 영리하게 상대 타자를 잡아낸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미한 한화지만 장민재의 활약은 지속되고 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