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LG, 수비 에러로 시작된 7실점 악몽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9.24 21: 19

수비 하나로 양 팀의 명암이 갈렸다. 더블플레이로 그대로 이닝이 끝날 수 있는 상황에서 에러가 나왔고, 결국 이 에러가 승부와 직결됐다. 
LG 트윈스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LG는 24일 잠실 한화전에서 7-12로 패배, 6연승에 실패했다. 이로써 4위 LG는 5위 KIA와 1.5경기 차이가 됐다. 
5회말까지는 LG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LG는 선발투수 류제국이 5이닝 2실점으로 자기 몫을 다했고, 5회말 김용의의 좌전 적시타와 박용택의 2타점 중전안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6회초 계획했던 대로 우규민을 마운드에 올리며 1+1 전략을 시도했다. 선발투수 류제국이 이전 등판에서 투구수 122개 완봉승을 거둔 만큼, 류제국의 부담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우규민을 류제국 뒤에 붙였다. LG는 이번 주 3경기만 치르면서 우규민을 불펜에 대기시켰다. 
하지만 LG는 6회초 7점을 내주며 허무하게 흐름을 빼앗겼다. 우규민이 첫 타자 김태균을 2루 땅볼로 잡았을 때까지는 순조로웠다. 그러나 이양기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후 치명적인 에러가 나왔다. 양성우의 4-6-3 더블플레이가 될 수 있는 2루 땅볼에 정주현이 에러를 범해 1사 1, 2루가 되고 말았다. 
위기서 우규민은 이성열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사 만루로 몰렸다. 신성현을 내야 플라이로 잡았지만, 대타 박준혁의 타구가 내야를 넘어가며 2타점 2루타, 3-4로 역전 당했다. 우규민은 장운호에게 2타점 우전안타, 정근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 고개를 숙인 채 김지용과 교체됐다. 김지용도 김태균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줘 순식간에 3-9가 됐다. 
결국 LG는 6회초 빅이닝을 내준 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날 경기를 내줬다. 우규민은 7실점 비자책을 기록했다. LG의 다음 경기는 오는 27일 광주 KIA전. KIA가 25일 수원 kt전서 승리한다면, LG는 KIA에 1경기 앞선 채 정규시즌 마지막 KIA전에 임한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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