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가 부진해도 전북 현대는 걱정하지 않는다. 반대쪽 측면을 누리는 로페즈가 있기 때문이다.
전북이 주춤했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성남 FC와 홈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최근 3경기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던 전북은 승리를 추가해 18승 14무(승점 68)로 32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전북이 원하던 결과다. 득점이 1골에 그친 것이 아쉬울 수 있지만 전북은 승리를 원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그 중심에는 로페즈가 있었다. 로페즈는 경기 초반부터 오른쪽 측면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성남은 로페즈를 막지 못해 애를 먹는 모습이 역력했다.
당초 많은 관심을 받은 건 로페즈가 아니라 레오나르도다. 레오나르도는 올 시즌 전북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 1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의 최다 득점자에 올라 있다. 최근 경기에서도 다득점을 터트리며 전북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관심은 당연했다.
그러나 레오나르도는 성남을 상대로 부진했다. 왼쪽 측면을 잘 무너뜨리지 못했다. 전매특허인 정확하면서도 빠른 슈팅은 단 1개도 때리지 못했다. 레오나르도의 활약으로 쉽게 승리하길 원했던 전북에는 아쉬운 장면이다.
하지만 전북이 미소를 보이는 건 변함이 없었다. 레오나르도가 상대의 견제 속에 본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반대쪽의 로페즈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결승골도 로페즈의 몫이었다. 로페즈는 전반 7분 아크 정면에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슛으로 연결했다. 로페즈의 발에 걸린 공은 정확히 골대 구석을 향했다. 골키퍼 김동준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었다. 전북은 이 골을 지켜 4경기 만에 승전보를 전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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