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외국인 선수 파다르의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를 꺾고 컵 대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우리카드는 2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조별예선 A조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2-25, 28-26, 24-26, 25-22, 19-17)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컵 대회 시작을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화재는 1승1패를 기록했다.
우리카드 새 외국인 선수 파다르는 무려 44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은 61.19%에 이르는 등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반대편의 최홍석이 11점을 기록했다. 중앙에서 박진우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9득점을 보탰다. 아직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합류하지 않은 삼성화재는 김명진(30점)과 정동근(13점)이 분전했으나 해결사 부재를 이겨내지 못했다.
1세트는 삼성화재의 차지였다. 상대에 비해 외국인 선수가 없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막판 집중력에서 앞섰다. 19-19 상황에서 김명진의 퀵오픈으로 리드를 잡은 삼성화재는 파다르의 공격을 막아낸 뒤 김명진의 오픈 공격이 성공되며 점수차를 2점으로 벌렸다. 이어 21-20에서는 파다르의 공격을 최귀엽이 블로킹으로 떨어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이어 박상하의 범실까지 나오며 3점차 리드를 잡은 끝에 1세트를 25-22로 이겼다.
2세트도 치열했다. 삼성화재가 고른 공격 루트로 꾸준히 앞서가는 형국이었으나 우리카드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12-18까지 뒤진 우리카드는 블로킹의 힘으로 분위기를 되찾으며 점수차를 야금야금 좁혀 나갔다. 결국 18-22에서 나경복의 퀵오픈, 김명진의 범실과 파다르의 블로킹으로 22-23, 1점차까지 쫓아간 우리카드는 22-24에서 박진우의 속공과 블로킹이 연달아 터지며 세트를 듀스로 몰고 갔다.
기세를 탄 우리카드는 26-26에서 파다르의 시간차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김명진의 범실로 2세트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3세트는 삼성화재가 오히려 막판 집중력에서 앞서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파다르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18-20으로 뒤진 채 종반을 맞이한 삼성화재는 22-23에서 김명진의 백어택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파다르의 후위공격자 반칙 때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24-24에서는 손태훈의 기습적인 속공에 이어 류윤식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3세트를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4세트도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우리카드가 16-15에서 신으뜸의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3점차로 달아났으나 삼성화재도 김규민이 연속 3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우리카드가 파다르의 강타를 앞세워 다시 전세를 뒤집자 삼성화재는 김명진의 오픈과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다시 동점을 만드는 등 치열한 흐름이 이어졌다.
승패는 서브에서 갈렸다. 21-21에서 삼성화재는 한병주의 서브 범실로 점수를 내준 반면 이동석에게는 서브 득점을 허용하며 궁지에 몰렸다. 이어 22-23에서도 김규민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우리카드가 승기를 잡았다.
5세트도 치열했다. 10-10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여기서 파다르의 서브 범실에 이어 김명진의 오픈 공격으로 삼성화재가 2점을 앞서 나갔으나 우리카드는 정동근의 터치네트 범실과 박상하의 블로킹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김명진과 파다르가 해결사 싸움을 벌이며 듀스에 돌입한 상황에서 결국 파다르가 지치지 않는 힘을 과시하며 연속 득점에 성공한 우리카드가 매치 포인트를 잡았고 빈틈을 찌른 최홍석의 서브가 혈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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