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진 공격수 웨인 루니는 벤치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전천후 측면 날개 앤서니 마샬은 부상으로 뛰지 못한다.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머릿속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맨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밤 8시 30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디펜딩 챔프' 레스터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다 2연패를 당하며 7위로 떨어진 맨유로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한 판이다.
맨유는 지난 22일 2016-2017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32강서 3부리그 팀인 노샘프턴 타운을 꺾기 전까지 3연패의 늪에 허덕였다. 무리뉴 감독의 지도력과 '캡틴' 루니 그리고 천문학적인 금액의 사나이 폴 포그바의 부진한 경기력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자연스레 판은 만들어졌다. 마샬은 왓포드전 부상 여파로 그라운드를 밟을 수 없다. 무리뉴 감독은 레스터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마샬이 발목과 종아리 부상으로 레스터전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루니도 벤치로 밀려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무리뉴 감독은 축구전문 사커웨이를 통해 "루니는 선수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맨유의 주장"이라면서도 "그러나 축구에서는 모든 사람이 똑같고, 그가 벤치에 가야 한다면, 가는 것이다. 루니는 우리의 캡틴이지만 어떠한 특권도 없다"고 강조했다.
맨유의 2선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4-2-3-1의 '3'에 출전 가능한 이는 마커스 래쉬포드, 멤피스 데파이, 후안 마타, 제시 린가드다. 헨리크 미키타리안은 부상 여파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박스 투 박수 미드필더 폴 포그바를 위로 올릴 수도 있다. 공격적 재능이 뛰어난 그의 능력 덕분이다.
최근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하며 유일하게 제 몫을 해주고 있는 래쉬포드는 무난히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두 자리는 부진의 연속인 데파이와 린가드보단 포그바와 마타의 출전에 무게가 실린다.
4-3-3으로의 전술 변화도 감지된다. 포그바, 마루앙 펠라이니, 안데르 에레라, 마이클 캐릭, 모르강 슈나이덜린 중 3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두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래쉬포드, 마타 등으로 앞선을 구성하는 식이다.
이제 무리뉴 감독의 선택만이 남았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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