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갓연경 시대가 아닐까.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가 MBC ‘무한도전’을 시작으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출연해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갔다. 여기에 다음주 MBC ‘나 혼자 산다’ 출격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김연경 선수는 리우 올림픽에서 ‘식빵’을 굽는 것으로 유명해진 배구여제다. 경기 중 홀로 읊조린 욕의 발음이 ‘식빵’과 비슷해서 불린 별명이 바로 ‘식빵 요정’. 오히려 경기 이후 김연경은 ‘걸크러쉬’ 매력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강타하는 인기를 얻게 됐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 ‘무한도전’에 출연해 멤버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로 다시 한 번 ‘식빵’을 재연하기도 했다. 박명수의 호통 앞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으며 예능감을 발휘하면서 재미를 견인했다.
그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23일 방송된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김연경 선수가 출연해 언니쓰, 다이나믹 듀오와 함께 래퍼에 도전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언니쓰는 배우 라미란과 민효린, 개그우먼 김숙, 가수 제시, 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 등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앞서 걸그룹에 도전하고 싶어했던 민효린을 위해 결성했고, 이날은 김연경을 위한 힙합 그룹으로 재탄생했다.
김연경은 다소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음악이 시작되자 의외의 랩 실력을 발휘하며 무대를 즐겼다. 무대를 마친 김연경은 언니쓰 멤버들에 대해 “정이 너무 많이 들었다”며 이별을 아쉬워할 정도로 진솔한 시간을 보냈다.
이를 통해 언니쓰 멤버들뿐 아니라 그 누구라도 꿈계주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것도 의미가 깊다. 스스로의 꿈을 위해 나아가는 모습만큼이나 누군가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노력하는 언니쓰 멤버들의 모습이 또 다른 감동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단순한 게스트가 아닌 MVP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것도 다 언니쓰 멤버들의 배려 덕분이었다.
‘무한도전’을 시작으로 ‘언니들의 슬램덩크’까지 사로잡은 김연경은 다음주에는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터키에서의 혼자 사는 일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연경의 또 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besodam@osen.co.kr
[사진] '언니들의 슬램덩크' 방송화면 캡처.
